새벽 5시

역전된 자리

by 프림

새벽 5시.
옆침대 환자 보호자가 쓰러졌다.

환자가 콜벨을 눌렀다.
보호자가 이상하다고 간호사를 불렀다.
산소포화도가 낮고 의식이 없었다.

알고 보니 간질 기저질환을 가진 분이
아픈 엄마를 보러 왔다가 쓰러진 것이었다.
이렇게 쓰러진 건 처음이라고 한다.

엄마가 운다.
아픈 와중에 자기 보러 와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자책을 한다. 옆에 있는 나도 깜짝 놀랐는데, 의식이 돌아오는 시간 동안 얼마나 마음 졸였을까.

아픈 환자와 보호자.

상황은 언제나 역전될 수 있다.
한 치 앞도 모르기에
옆에 있는 사람이 무탈하길 바라며
그저 아껴줄 수밖에 없다.

이 병실의 모든 사람이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다.
그 어떤 가정에도 평온만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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