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약속〉
옻지, 분채, 54×65cm, 2022
(2025년 표면 레진 마감 보강)
2021년 6월,
「민화 속 ‘거북’ 도상과 상징 연구」로 학위를 마치면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오랫동안 문헌과 도상 속에서 읽어온 거북은
이제 다시 화면 위로 돌아올 차례였다.
거북 도상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의 사신도 체계를 여러 차례 통과했다.
현무를 이해하기 위해 북방의 방위 질서를 읽었고,
그 안에서 백호 도상 역시 함께 축적되었다.
2022년 7월,
(사)한국민화진흥협회 제1기 지도자 과정 졸업 전시에서
<약수리 백호>와 <천년의 약속>을 선보였다.
<천년의 약속>은 졸전 규정에 따른 사이즈 제한으로
54×65cm의 비교적 작은 화면에 제작되었다.
그러나 화면의 밀도만큼은 줄이지 않았다.
나는 이 화면에 ‘천년의 약속’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거북은 전통 회화에서 장수를 상징한다.
특히 십장생 구성 안에서
해·산·물·구름·소나무 등과 함께
영속과 길상을 상징하는 핵심 도상으로 자리한다.
이 작품에는
높은 산 안에 작게 자리한 해와
물결, 서기, 소나무, 대나무 잎이 함께 배치되어 있다.
십장생의 요소들이 화면 안에서 서로 호응한다.
두 마리의 거북은 한 줄로 이어져 있다.
이는 단순한 장수의 상징을 넘어
서로를 향한 영원한 약속을 의미한다.
천년이 넘도록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시간을 건너 이어지는 존재에 대한 다짐이다.
거북의 꼬리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민간에서는 꼬리의 숱이 많을수록 오래 산 거북으로 여겼다.
궁중 도상에서는 후기로 갈수록 꼬리 수가 많아지는 경향도 보인다.
나는 꼬리수를 늘이기보다
숱을 풍성하게 두었다.
보이지 않는 시간을
결처럼 겹쳐 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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