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미 지나간 풍경이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여름의 연못이다.
연꽃이 피어 있고
연못 위에는 햇빛이 환하게 내려앉아 있다.
호분 바탕 특유의 희고 거친 화면 위로
그 여름의 풍경이 조용히 떠오른다.
연꽃 위에는 두 마리 새가 내려앉아
서로를 바라보고 있고,
연잎 사이에서는 두 마리 거북이
연꽃 사이에서 한가롭게 놀고 있다.
연못 아래에는 두 마리 물고기가
맑은 물속에 고요히 머물러 있다.
그 연못에는
모든 생명이 짝을 이루고 있다.
연꽃은 복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꽃이고
거북은 장수를 상징하며
물고기는 넉넉한 풍요를 뜻한다.
연꽃 사이에서 노는 거북은
천 년이 넘은 거북이라고 한다.
그 풍경이
너무 찬란하고
너무 아름다워서
문득 슬퍼진다.
아마도 우리는
이렇게 빛나는 순간이
언젠가 지나가 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 그림의 제목을
<아름다웠던 날들>이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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