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민화에 나타난 거북 도상과 상징(3)
이러한 성격을 가진 ‘민화’는
여러 가지 ‘화재(畫材)’나
‘주제’가 혼합되어
정확히 분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학자들의 견해에 따라서도
다양한 분류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18세기 규장각 녹취재(祿取才)에
출제되었던 주제를
화문별(畵文別)로 살펴보면
인물화, 산수화, 속화, 누각화,
매죽화, 영모화, 초충도, 문방도로
나누어져 있다.
※ 학자들의 견해
이우환은
-도교적인 것
(십장생, 사신도, 벽사, 신선도 등),
-불교적인 것
(세속화된 불화, 고승상, 사원벽화 등),
-교육적인 것
(문자도, 문방도, 백자동화등),
-일반적인 것
(화조, 어류, 산수, 풍속 등)으로
나누었고,
김철순은
꿈의 민화, 사랑의 민화,
믿음의 민화, 길상의 민화,
깨달음의 민화로 분류하고
다시 소재를 중심으로
화조, 산수, 민속, 불교화로 분류하였다.
김호연은
화조화, 호랑이화, 동물화, 산수화,
풍속화, 속신화, 불교화, 윤리화,
장식화로
분류하였으며,
조자용은
순수회화와 실용회화로 분류하고
상징별로
수(壽), 희(囍), 자복(子福),
재복(財福), 영복(寧福), 녹복(祿福),
덕복(德福), 길상(吉祥), 벽사(辟邪),
민족(民族) 등
열가지로 분류하고
다시 화재별로
산수화, 수석도, 화훼도, 소과도,
화조도, 축수도, 영수화, 어해도,
초충도, 옥우화, 기용화, 인물화,
풍속화, 도석화, 기록화, 설화화,
도안화, 지도화, 혼성화, 춘화도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것을 기초로
'정병모'는 그의 저서
『민화 가장 대중적인 그리고 한국적인』에서
민화의 장르와 주제를
화조화(화조도), 인물화,
문자화(문자도), 산수화,
문방화, 누각화로
나누었다.
지금부터는
‘거북’ 도상이 들어가 있는
<십장생도>, <신선도>, <화조도>,
<어해도>, <문자도>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그림들 속에 그려진 ‘거북’이
각 화재별(畫材別)로
어떻게 표현되었고,
아울러 ‘거북’이 어떠한 상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거북’이
어떤 화재(畫材)와 함께 그려질 때
그 상징성이
배가(倍加)되어 나타나는지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