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화단 나도사프란
멀직이 거리 두고 흘깃 보면 눈길을 끌고
코끝을 대고 보면 눈을 감게 하던
그 골목 예배당 화단에
흰색 나도샤프란
새벽 실바람에 흔들리는 잎줄기
꽂꽂하게 올라온 꽃대
어느 것 하나
도도하지 않은 것 없는
녀석은
새벽에 알맞다
자세히 볼수록 알아갈수록 만날수록
참하고
고와서
맨 얼굴에도
멎쩍지 않게 웃을 수 있는
만남
두 손 모으는 시간이
향기롭다
사람 사는 모양은 달라도 이치는 같다고 했나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한 세상,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