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귀국 전야
콘크리트 섞어 벽돌 찍어내던 공장에 일이 끝나면
반장은 인부들을 불러 모아
소주 한 병에 새우깡을 뜯곤 했다
어릴 적부터
붉은 진흙을 이겨 벽돌집을 짓고 싶었던
하비비는
고향 반둥에 돌아가면
콘크리트 벽돌로 집을 짓는 꿈을 꾸었다
귀국 비행기 표를 끊고
사장이 퇴직금을 적립하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새우깡 하나
밥상이랄 것도 없는 책상 위에 놓였다
인도네시아로 돌아가야 할 하비비가 점심을 한다
사람 사는 모양은 달라도 이치는 같다고 했나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한 세상,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