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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ince ko Jul 18. 2018

마른 장마

한 나절 비라도 내렸으면

소월이 그랬지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그 시절 장마엔 주구장창 비라도 왔지
아따, 요즘은
무슨 놈의 장마가
이리 째째하냐
한 닷새 아니 한 나절 내린 날도 없이
두리뭉실 지나가 버렸네


빗물 넘치는 논밭에서
미꾸라지 잡을 날도 없었고
머리 위로
토란 잎 하나
손바닥 우산 한 번 얹을 참도 없었네


이상기온 탓인지
세월 탓인지는 모르겠고


비님이 안 나리시면
비님 찾아 가야지


뒷산에 인공폭포 있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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