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며 아이들을 혼냈습니다. 그러나 혼낼 때의 기준이 있습니다.
시험 성적이나 공부의 결과에 대해서는 혼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점수는 평소 공부한 거에 대한 타당한 결과이기 때문에 혼낼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열심히 안 했다면 점수가 나쁠 것이고 열심히 했다면 좋을 것입니다.
간혹 열심히 안 했는데 결과가 좋을 때는 함께 기뻐해주며 다음 시험에 열심히 하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얘기해 줍니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나쁠 때는 원인을 분석해 주고 대안을 만들어줍니다. 열심히 했는데도 점수가 안 좋으면 나는 해도 안되나 보다는 생각을 아이가 갖게 됩니다.
가장 무서운 일입니다.
해도 안된다라는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
이것을 빨리 없애줘야 합니다. 그
러기 위해서는 원인이 있든 없든 찾아주고 아이가 다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희망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아이는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면 성적이 오르겠다는 믿음을 갖게 되고, 더욱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면 결과가 바뀝니다. 왜냐하면 더욱 노력을 하니까요.
저는 주로 평상시에 혼냅니다.
열심히 안 하는 경우에 혼내고, 연습장을 사용하지 않아 계산 실수를 하면 혼내고, 과제를 안 하면 혼냅니다.
그러나 결과는 혼내지 않습니다.
시험을 보고 난 후에 할 일은 다음 시험까지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아이가 갖게 하는 일입니다. 이것을 위해 혼내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열심히 안 한 아이는 시험지를 같이 분석하며 이런 문제는 네가 조금만 열심히 했으면 풀 수 있는 문제인데 틀렸다고 얘기하며, 앞으로 열심히 하면 다음 시험은 점수가 더 좋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얘기를 해줍니다. 열심히 한 아이는 이런 부분만 고치고 더욱 열심히 하면 점수가 오를 것이다라고 얘기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