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나의 계획

상상이 현실이 되다!

오랫동안 꿈이 있었다. 하지만 그 꿈은 늘 미래에나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주 돈이 많아지거나, 로또에 당첨되어야만 가능한 삶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기다렸다.

언젠가, 언젠가, 언젠가…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

“이렇게 계속 미루기엔, 내 나이가 너무 많이 와버렸구나.”


그래서 결심했다. 미래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내 삶을 꿈에 맞추자.

물론 쉽지 않았다.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있었고, 두려움도 있었다. 그래도 하나씩,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줄이기 시작했다. 학원 수업을 대폭 축소했고 선생님들 수업은 모두 비대면으로 돌렸다. 그리고 끝까지 나에게 배우겠다는 아이들이 있어 내 수업만 화·목·토, 단 한 타임만 남겼다. 그 대신 비대면 수업을 천천히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3월부터 나의 수업은 이렇게 바뀐다.


월·금 비대면 2타임

화·목 비대면 1타임, 대면 1타임

토요일 특강


수업을 더해서 돈을 벌고 싶은 욕심이 없지 않다. 그러나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욕심을 채우면, 내 꿈은 또다시 연기된다.”

그래서 멈추기로 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3월부터 나의 미래는 현실이 된다.



수요일과 일요일, 쉬는 날

월·화·목·금·토만 수업을 하니 수요일과 일요일이 쉰다. 나는 그 시간을 미래의 내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 쓰기로 했다.




한 달에 한 번, 여행을 떠난다

3월에는 일요일에 KTX를 타고 접이식 자전거를 싣고 부산으로 간다. 부산역에 내려서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로, 먼 거리는 대중교통에 자전거를 싣고 이동한다.

배낭 하나 메고 떠나는 여행.

바다가 보이는 식당에서 해물탕을 먹고, 조용한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글을 쓴다. 부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밤에는 찜질방에서 잠을 잔다. 월요일에도 여행은 계속된다. 오후 5시에 비대면 수업이 있으니 3시쯤 경치가 좋은 호텔에 들어가 수업 세팅을 하고 수업을 한다. 그리고 밤이 되면 자전거를 타고 바닷바람을 맞는다. 하룻밤을 자고 화요일에 집으로 돌아와 다시 수업을 이어간다.


수요일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소설을 쓰고, 조용히 쉰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휴식과 수업이 자연스럽게 섞인다. 토요일은 조금 힘들지만, 버틸 수 있다.

“내일이 있으니까.”

일요일이 오면 여행을 가지 않는 날에는 지인들과 경치 좋은 곳으로 하루 종일 로드 자전거 라이딩을 나간다.




이렇게, 매달 2박 3일

4월엔 여수, 5월엔 동해, 6월엔 전기차로 차박 캠핑.

숙박비가 저렴한 일·월·화 일정으로만 다닌다.

과하게 쓰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가끔 강연이 들어오면 여행 겸 강연을 간다.


대면 학생들이 모두 정리되면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구성할 것이다.

그러면, 전국을 떠돌며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유튜브를 찍으며 사는 삶.

그렇게 살게 될 것이다.


아주 먼 미래라고 생각했는데, 조금만 용기를 내니 그 미래는 3월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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