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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믿음과 상상 Aug 12. 2023

죽기 전에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인생과 수학의 공통점

가족과 지인들의 많은 죽음을 보게 되자, 가끔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내가 죽는다면 아들에게 꼭 이 말을 전달해주고 싶다.  

그런 측면에서 브런치라는 플랫폼은 단순히 글쓰기를 넘어서 나의 생각을 온전히 보전하고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이다. 


내가 죽더라도 브런치의 글들은 남을 테니



아들아! 

처음 고백하는 건데 나는 너 나이 때의 사내아이들이 그러하듯 게임을 참 좋아했어

아마 내가 게임을 했던 역사를 듣게 되면 너는 아마 깜짝 놀랄 거야 


한때 게임에 미쳐 직장 생활도 일상도 엉망이 됐단다. 집에서 밤새도록 게임을 하고 출근할 때 세수도 안 하고 택시를 타고 직장에 갔지. 그리고 퇴근하면 바로 집에 와서 게임을 했고, 밥은 컵라면으로 때우며 게임 모니터를 응시했지.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까워 오줌을 몇 시간이고 참고 그랬어. 이래서는 안 될 것 같아 6개월 만에 게임을 지우고 깔고를 반복해서 아빠는 게임의 세계에서 탈출할 수 있었어. 


우리 모두 좋아하는 게임에 빗대어 아빠가 느낀 인생을 얘기해 줄게

우라기 살아가는 인생을 게임이라고 생각해 볼까?

게임을 잘하려면 너도 알다시피 게임 공략법을 알면 돼. 네가 자동차를 조립할 때마다 조립설명서를 보는 것과 똑같은 이치야. 아빠는 어떤 게임에 미쳐서 매 미션을 하기 전에 인터넷에 떠도는 게임 공략법을 다운로드하여 그 방법대로 미션을 해결했어. 


그러나 공략법을 알면 게임을 잘하고 미션을 쉽게 깰 수는 있어도 게임이 재미없어져 버려. 미션을 깨는 시간도 단축되지. 공략법을 모르면 시행착오를 거치며 며칠이 걸려야 할 것을 불과 1~2시간이면 해결한단다.

 

아들아! 너는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니? 쉽게 살고 싶니? 아니면 재밌게 살고 싶니?

네가 게임을 하는 목적은 재밌으려고 하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삶의 모든 비밀을 알아내려고 귀중한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도록 해!

 

‘지금 순간’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매번 신이 주신 힘든 미션을 멋지게 해결해 보는 거야!

 

신의 비밀을 알아내는 순간 인생이 쉬워질 수는 있어도 재미는 없어지거든

 

아빠는 네가 인생 공략법을 알려고 노력하지 말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너의 인생을 창조하고 재창조했으면 좋겠어. 이것은 마치 수학 공부와 비슷해. 쉽게 푸는 방법을 배우려고 하지 말고 스스로 시행착오를 통해 나만의 풀이법을 만들어내는 거야!


어때 그게 더 멋지고 재밌지 않니? 수학 문제를 풀 때 누군가 풀이법을 알려주는 것보다 너 혼자 찾아내는 게

 

그러므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알려고 하지 말고 매 순간 흥미진진한 미래를 기다려! 기다리는 게 싫으면 너만의 미래를 만들어도 돼 


아빠가 멋진 영어를 알고 있는데 네가 해석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이것을 휴대폰에 저장해서 항상 볼 수 있으면 좋겠다.


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to create it yourself



그리고 인생을 살다가 도전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일단 해봐!


Stop thinking, just do it!



만약 힘들면


Keep g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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