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에서 팬티로, 와와의 배변훈련 일기
오늘 하원하는 길에 선생님이 엄마에게 말씀하셨어요.
"와와가 오늘 응가를 성공했는데요, 글쎄 바나나 똥 쌌다고 그걸 보라고 제 머리를 변기에 막 밀어 넣으면서 '봐봐!' 했다니까요."
엄마와 선생님은 이 이야기를 하면서 배를 잡고 웃으셨어요.
엄마와 선생님이 이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 역시 와와의 바나나 똥은 정말 대단한가 봐요.
와와가 배변훈련을 한 지는 6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엄마 말로는 와와는 다른 아이들보다 허벅지랑 엉덩이가 크대요.
그래서 더 이상 업그레이드할 기저귀가 없다고 여러 번 걱정하셨어요.
그러던 어느 날, 와와는 기저귀가 너무 불편해서 엄마에게 기저귀 안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그럼 팬티 입고 변기에 쉬하고 응가할 줄 알아야 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와와는 그러겠다고 약속하고, 그날 바로 팬티를 입고 변기에 쉬하고 응가를 했어요.
엄마와 아빠는 꽤나 감격한 모양이에요.
와와도 변기에 쉬하고 응가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그래서 쉬 나오는 걸 보려고 다리를 쫙 벌리고 쉬를 했더니, 쉬가 포물선을 그리며 바닥에 다 떨어졌어요.
그걸 본 엄마는 이상한 표정을 하고 있었어요.
마침 응가도 나와서, 응가가 나오는 걸 다리 벌린 채 바라봤어요.
너무 신기해서 만져보고 싶었는데, 손가락을 대자 엄마 얼굴이 하얗게 변했어요.
엄마는 아무 말 없이 와와 손을 닦아주셨어요.
엄마는 제발 다리를 모으고 쉬랑 응가를 하라고 하셨어요.
와와는 왜 그래야 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원래 그렇잖아요? 어떤 날은 딸기 과자가 먹고 싶고, 어떤 날은 블루베리 과자가 먹고 싶고?
와와는 팬티와 기저귀도 그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팬티를 입고도 기저귀 찬 것처럼 그냥 서서 쉬를 하기도 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엄마가 화를 내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리고 정해진 시간마다 아빠가 "쉬하러 갈까?" 하고 물어보고,
어떤 날은 묻지도 않고 와와를 번쩍 들어 변기에 앉히기도 했어요.
그럴 때마다 와와는 "안 나와요"라고 말했어요.
엄마에게 기저귀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엄마는 더는 화를 내지 않고, 기저귀를 채워주면서 왠지 마음이 편해 보였어요.
3월부터는 새로운 반으로 간대요.
새 반에 갔더니 친구들이 갑자기 우르르 화장실로 가서 쉬를 하는 거예요.
와와도 일단 그 무리에 끼어서 같이 갔어요.
쉬도 하고, 친구들이 쉬할 때 선생님 옆에 앉아서 열심히 관찰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남자 친구들은 서서 쉬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와와도 바지를 내리고 서서 쉬하는 변기에 쉬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급히 오셔서 와와를 데리고 가셨어요.
여기다 하면 안 된대요.
그러고 보니 유유는 쉬하고 나서 젤리를 먹어요.
그래서 와와도 쉬에 성공하고 선생님에게 젤리를 달라고 했어요.
선생님이 "와와 젤리는 이따 집에 가면 엄마가 주실 거야"라고 하셨어요.
설마 했는데, 정말 집에 가서 변기에 쉬만 하면 엄마가 젤리를 주는 거예요.
세상에… 처음 먹어보는 젤리였어요.
와와는 열심히 변기에 쉬하기로 마음먹었어요.
하루에 몇 번이나 변기에 쉬했는지 몰라요.
엄마는 다시 칭찬도 많이 해주고, 젤리도 열심히 주셨어요.
며칠 동안 젤리를…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몰라요.
엄마는 와와 배가 산 만해졌다고 걱정했어요.
이제는 젤리를 그만 먹고 싶어서, 다시 변기에 쉬하는 데 흥미가 없어졌어요.
게다가 응가가 너무 자주 나와서 기저귀를 차고 싶었어요.
엄마는 와와가 항생제를 너무 많이 먹어서 설사 중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기저귀를 다시 차는 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오랜만에 어린이집에 갔는데, 여전히 친구들이 우르르 화장실로 가는 거예요.
그래서 와와도 또 그 무리에 껴서 화장실에 갔어요.
선생님이 와와에게 어린이집에서만 팬티를 다시 입어보자고 하셨어요.
팬티 입은 친구들을 보니 와와도 그러겠다고 했어요.
날이 더워지니까 팬티가 시원하고 좋아요.
그리고 엄마랑 매일 똥 모양 보면서 관찰하고 이야기하니까, 응가하는 게 재밌어요.
엄마는 어린이집 등하원 때, 선생님과 몇 달 동안 똥 얘기만 한 것 같대요.
엄마는 와와랑 배변훈련하면서 엄마도 변기랑 친해진 것 같대요.
엄마는 와와 덕분에 다시 태어난 기분이래요. 정말 많은 걸 배웠대요.
그리고… 와와는 그냥 와와인데, 엄마에겐 정말, 정말 특별한 존재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