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어부이야기
어디선가 ‘멕시코 어부와 미국 사업가’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대략 이런 내용이죠.
한 미국 사업가가 멕시코의 작은 어촌 마을을 방문합니다.
그곳에서 한 어부가 작은 배에서 내려 갓 잡은 참치를 몇 마리 들고 있는 모습을 보죠.
사업가는 어부에게 묻습니다.
“이걸 잡는 데 얼마나 걸렸나요?”
어부는 대답합니다.
“조금만 잡았으니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사업가는 다시 묻습니다.
“왜 더 오래 낚시해서 더 많이 잡지 않나요?”
어부는 미소 지으며 답합니다.
“제 가족이 먹을 만큼만 잡으면 충분하니까요.”
사업가는 궁금해집니다.
“그럼 남는 시간에는 뭘 하나요?”
어부는 말합니다.
“늦잠도 자고, 조금 낚시도 하고, 아이들과 놀고, 아내와 낮잠도 자죠. 저녁에는 친구들과 광장에서 와인을 마시며 기타를 칩니다.”
사업가는 어부에게 조언을 합니다.
“만약 하루 종일 낚시하면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어요. 그러면 더 큰 배를 사고, 나중엔 공장을 차리고, 직접 유통까지 하면서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어부가 묻습니다.
“그렇게 되면요?”
사업가는 흥분하며 말합니다.
“그렇게 20~30년 열심히 일하면 은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작은 마을로 내려와 늦잠 자고, 조금 낚시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저녁엔 친구들과 와인을 마시며 지낼 수 있죠!”
어부는 웃으며 말합니다.
“그거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삶인데요?”
이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공’과 ‘행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종종 목표를 향해 달려가느라, 정작 지금이 얼마나 소중한지 놓치곤 하죠.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어부는 현재 삶에 만족하지만, 아프거나 나이가 들면 생계를 위해 계속 낚시를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사업가의 마인드를 조금만 더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현재의 행복을 유지하면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하이브리드 라이프.
마치 직장인이 회사를 다니면서 자기 일을 준비하는 것처럼요.
삶에는 정해진 길도, 정답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행복을 즐기면서도 내일을 위한 씨앗을 심어간다면,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