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을 쓴 서은국 교수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말로도 유명한 분이죠.
강연 중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행복이란 특별한 순간에 폭발하듯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좋은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지는 ‘합’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결국 행복은 ‘경험’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고, 큰 목표를 이루어도
그 과정 속에서의 경험이 즐겁지 않다면
그건 행복이라 부를 수 없다는 말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서 교수님은 말했습니다.
“일상 곳곳에 행복의 압정을 뿌려두세요.”
그 말이 참 따뜻하게 들렸습니다.
커다란 이벤트를 기다리지 말고,
작고 소소한 기쁨을 내 삶 곳곳에 흩뿌려두라는 뜻이겠지요.
친구들과의 짧은 수다,
단골 커피가게 직원의 미소,
출근길에 들려오는 라디오의 한마디,
운동 후 샤워기의 물줄기처럼 쏟아지는 시원함.
이런 작은 경험들이 모여 우리의 하루를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우리는 종종 “더 큰 행복”을 찾아 먼 곳을 바라보지만,
행복은 언제나 눈앞에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느낄 시간’을 내지 않을 뿐입니다.
요즘 저는 의식적으로 행복의 빈도를 늘려보려 합니다.
좋은 날씨엔 일부러 잠깐이라도 걸어보고,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도 향을 깊게 들이마십니다.
잠깐의 대화에서도 웃을 포인트를 찾아봅니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면
“오늘도 꽤 괜찮았어.”
이 한마디가 절로 나옵니다.
행복은 강렬한 한 방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불빛이 모여 만들어지는 별빛 같은 것.
그 별빛 아래서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이
결국 가장 행복한 때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