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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수석 Oct 31. 2024

차돌해물짬뽕을 먹으며 느낀 진정한 팬의 의미

집 가까운 곳에 회사 거점 오피스가 있어서

이곳으로 출근할 때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사내 식당이 없어서 외부에서 먹어야 하는데요,

직장인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식당이 아무리 많아도

몇 군데 식당을 돌아가면서 먹게 됩니다.


자주 가는 식당 중에 한곳이 있는데,

지난번 식사할 때 저에게 이렇게 말을 거십니다.


평소에 소고기 뚝배기 육개장 자주 드시던데,
저희 차돌 해물 짬뽕 한번 드셔보세요.
입맛에 맞으실 거예요.

신 메뉴에 대한 홍보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저를 기억해 준 것에 대해서 감동을 느꼈습니다.


많은 고객 중에 한 명인 나를 기억해 주는구나, 하고요.


김춘수의 시 꽃처럼

누군가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꽃이 된 것 같은 그런 느낌??


오늘은 그 생각이 나서 저녁식사로 그 식당에 가서 차돌 해물짬뽕을

주문했습니다.


일하시는 분이 저를 알아보시고 웃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지난번에 추천해 주셔서 먹으러 왔습니다. "

했습니다.

저를 기억해 주셨다는 고마움의 표시로 영수증을 달라고 했습니다.

영수증 후기를 써준다고 하면서요, ​


다른 식당에 가서 음료수 준다고 해서 썼던 후기와

길이부터 다른게 보이시나요??


저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셨기에, 저도 정성껏 후기를 써드렸습니다.

고맙게도 서비스로 사탕도 주셨네요.

문득, 팀 페리스의 타이탄에 도구들에 나오는 아래 문장이 생각났습니다.


이 식당은 저를 기억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저를 진정한 팬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자발적으로 후기를 쓰도록 만들었습니다.


저 또한 이 식당의 기억에 남는 특별한 손님이 되었고요.


블로그와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글을 올릴 때마다

좋아요를 눌러주시고 정성스레 댓글을 달아주시는

고마운 이웃분들이 계십니다.

저를 기억해 주시고 항상 방문해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시니


정말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웃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제 글을 읽는데 사용하시는 거니까요.


저 또한 그분들의 글을 읽고 좋아요를 누르고

좋은 글과 함께 진심을 담아 소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팬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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