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이 브랜드를 확장하는 방법 2/2

check IN RESORT 브랜딩 회고

by PRIZM DESIGN LAB

우리가 비워둔 마지막 '쉼'의 영역


Check IN 브랜드군은 각자의 방식으로 쉼을 제안해 왔지만, 아직 비워 둔 영역들이 남아 있었어요. 1편 Check IN City에서 '도시의 리듬'을 브랜드로 풀어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 글에서는 리조트를 정의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그 과정을 만든 두 명의 디자이너, Soo와 Linzi의 목소리를 통해 더 가까이 살펴봤습니다.



Q. Check IN RESORT는 왜 필요했을까요?


Soo:

사실 PRIZM은 처음부터 호텔을 성급이 아닌, 고객이 어떤 여행 경험을 하고 싶은지로 분류해왔어요. 그게 check IN 브랜드군의 출발점이었고요. 그런데 리조트는 기존 카테고리 어디에도 온전히 맞게 담기지 않더라고요. 도시형 호텔도 아니고, 감성 스테이도 아니고, 여기는 숙박·휴양·레저·미식 등이 한 공간에서 다 이루어지니까요.


Linzi:

맞아요. 그리고 최근 리조트 상품이 빠르게 늘어났거든요. 내부에서도 "이건 별도 PGM(Program)이 필요하다"라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생겼어요. 실제로 리조트 고객은 타깃 자체가 달라요. 아이를 둔 가족, 장기 휴양객, 조용한 휴식이 필요한 중장년층, 또는 '숙소가 여행의 목적지'라고 생각하는 취향 기반의 사용자들이죠.



Q. 신규 PGM의 필요성을 모두가 느끼고 있었군요. 방향성은 어떻게 정해졌나요?


Linzi:

check IN City가 '도시의 리듬'에 집중했다면, RESORT는 정반대에 있는 질문에서 시작됐어요. "왜 쉬기 위해 다시 움직여야 할까?" "숙소가 여행의 목적지가 될 수는 없을까?" 이 질문을 깊게 들여다보면서, '어디에 가지 않아도 괜찮은' 여정을 포착하고 싶었어요.


Soo:

그래서 RESORT는 '머무는 경험이 곧 여행의 목적이 되는 곳'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기획됐어요. 하루의 시작과 끝이 모두 리조트 안에서 완성되는 그런 여정이요. 동시에 기존 check IN이 가진 프리미엄 결은 그대로 가져가되, 가족 친화적이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따뜻한 프리미엄'을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였어요.



Q. 그렇다면 리조트 PGM의 핵심은 무엇이었을까요?


Soo:

'Premium For Everyone'모두를 위한 프리미엄 올인원 휴양지에요.


Linzi:

하루의 시작과 끝을 모두 리조트 안에서 완성한다. 우리는 리조트를 '프리미엄 가치를 지향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올인원 레저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정의했어요.




네이밍: ‘리조트’를 다시 정의하다



Q. 네이밍 후보들은 어떻게 추려졌나요?


Linzi:

처음에는 '휴양'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을 고민했어요. Retreat, Haven, Oasis와 같이 '벗어남', '휴식'을 상징하는 단어들. 하지만 너무 서정적이면 Check IN 브랜드 체계에서 벗어나더라고요.


Soo:

그래서 저희가 집중한 건 '일관성'이었어요. Check IN을 '~에 체크인하다'라는 의미로 보았을 때 Check IN City → Check IN RESORT의 흐름이 가장 직관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기존 브랜드 구조를 유지함과 동시에 사용자로 하여금 "아, 이건 리조트만 모아놓은 카테고리구나."라고 바로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했죠.



Q. 그래서 결국 Check IN RESORT를 선택한 거군요.


Linzi:

네. 네이밍만으로도 이 카테고리가 무엇을 보여주는지 명확해야 했어요. 인상은 디자인에서 덧입히고, 이름은 역할을 온전히 설명하는 방식으로요. Check IN RESORT는 리조트 경험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이름이었어요.




리조트를 시각화하다: 디자인 방향


Q. 디자인 작업에서 가장 먼저 고민한 건 무엇이었나요?


Linzi:

네이밍을 결정한 이유와 동일하게 Check IN PGM 전체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직관적인 브랜딩을 하는 것이 1순위였습니다. 모든 PGM 로고들을 모아 놓고 봤을 때 형태, 볼륨, 컬러 톤이 이질적이지 않으면서도 리조트만의 특징을 드러내야 했거든요.


Soo:

그쵸, 리조트의 핵심인 올인원·가족친화적 메시지가 직관적으로 전해지길 바랐어요. 동시에 Check IN의 럭셔리한 톤, 그리고 Check IN STAY / Check IN City의 모던하고 개성 있는 톤과는 다른 지점에서 프리미엄과 캐주얼함을 모두 잡는 디자인 인상을 전달하고 싶었죠.



Q. 디자인 콘셉트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Soo:

우선 리조트가 연상되는 이미지들을 모아봤어요. 무드보드를 살펴보니, 리조트 안에는 숙박, 레저, 휴양, 커뮤니티, 식음, 자연 경관 등 굉장히 다양한 경험의 층위가 존재하는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더라고요. 결국 이런 점이야말로 앞서 저희가 계속 언급했던 '올인원(All-in-one)'이라는 PGM의 핵심 가치를 관통한다고 생각했어요.


Linzi:

맞아요, 이 PGM이 제공하는 경험의 넓이와 깊이를 강조하는 방향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죠. 따라서 올인원을 키워드로 삼고, 여러 장면들이 하나의 '모티프' 안에 담기는 흐름을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정했습니다.




로고&그래픽 시스템: 휴양의 언어



Q. 로고는 어떤 첫인상을 주어야 했나요?


Linzi:

우선 로고는 여러 장면을 하나로 묶는 아이덴티티를 전제로, 다른 PGM들과도 어우러지면서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담고 있는 의미는 다양하지만, 처음 느껴지는 인상만큼은 복잡하지 않길 바랐죠.


Soo:

아, 리조트에는 원형 이미지가 정말 많아요. 튜브, 비치볼, 요리 접시, 칵테일 레몬, 폭죽, 해…


Linzi:

게다가 원은 '완성', '순환', '하루의 흐름'을 상징하잖아요. 그래서 RESORT의 'O'를 활용하기로 했어요. 리조트의 올인원 경험을 담기 딱 좋은 형태였거든요.



Q. 그럼 'O'를 실제 로고 디자인에서는 어떻게 풀어내셨나요?


Linzi:

로고에서는 어떤 모양으로 변형하기보다는, 최대한 담백한 원의 형태로 두고 싶었어요. 원형 안에 여러 메타포가 들어올 수 있도록 의도했고, 비례나 여백 같은 기본적인 조형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Soo:

'O'는 RESORT라는 단어 안에서 가장 넓은 여백을 가지고 있었어요. O의 비중이 과하게 느껴지면 안 돼서, 각 글자들의 간격과 무게 중심을 계속 테스트했어요. 그리고 다른 PGM 로고들과의 균형도 놓치지 않았어요.



Q. 메인 컬러로 '코랄 오렌지'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Soo:

리조트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일출과 일몰'이라고 생각했어요. 붉게 번지는 하늘, 수평선, 마지막 햇빛… 그 시간대가 리조트 경험의 장면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것 같았거든요.


Linzi:

동시에 체크인 리조트는 하나의 브랜드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PGM들과 함께 확장되어야 하는 공간이잖아요. 그래서 PGM들이 나란히 놓였을 때 과하지 않으면서도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색이 필요했어요. 코랄 오렌지는 리조트의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내면서, 다른 PGM들과 가장 안정적으로 조합되는 컬러였어요.




브랜드 모션그래픽: 리조트에서의 하루를 담다



Q. Check IN RESORT의 모션그래픽은 어떤 역할을 하길 바랐나요?


Soo:

모션그래픽은 Check IN RESORT가 제안하는 휴양의 방식을 미리 경험하는 장치라고 생각했어요. 이 영상은 라이브 인트로는 물론, 앱 내 check IN RESORT를 대표하는 공간에서도 사용되거든요. 리조트라는 공간이 어떤 곳인지, 그 안에서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되는지 사용자가 시각적으로 먼저 느끼게 만드는 거죠.


Linzi:

리조트는 하루를 온전히 보내고, 또 그 하루를 마무리하는 장소잖아요. 그래서 영상 내에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리조트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순간들을 담고 싶었어요.



Q. 역시나 영상의 메인 모티프도 'O' 형태를 활용했군요?


Linzi:

네, 앞서 이야기했듯이 'O'는 올인원 경험을 상징하는 하나의 그릇에 가까워요. 그래서 모션그래픽에서는 리조트 안의 오브제로 확장했어요. 수영장의 튜브, 다이닝의 그릇… 레저, 미식, 휴식, 스포츠 등의 경험들을 직관적으로 담아내려고 했죠.


Soo:

특히, 여행자에게 일출과 일몰은 하루가 시작되고 완성되는 순간이에요. 리조트는 하루를 온전히 보내는 공간이기에 일출 장면과 연결되죠. "머무는 시간이 여행의 목적이 된다"는 메시지를 함축하는 시각적 요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Q. 현재 플랫폼 내에서 체크인 리조트 브랜드는 어떻게 노출되고 있나요?



Soo:

가장 먼저 유저를 맞이하는 건 카테고리 숏컷 배너예요. 배너는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자, 브랜드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시각적 장치죠. 프리즘은 각 카테고리가 가진 고유의 성격을 하나의 상징적인 오브제로 시각화해 제공하고 있어요.


Linzi:

흥미로운 지점은 이 배너의 비주얼을 AI를 활용해 제작했다는 거예요. 리조트가 가진 '따뜻한 프리미엄'의 무드를 사진이나 글로 설명하기보다, 우리가 정의한 리조트를 프리즘만의 그래픽 언어로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Soo:

프리미엄 호텔은 '고층 빌딩', 스테이는 '나무'처럼 직관적인 메타포를 사용하되, 전체적인 톤과 3D 그래픽 스타일을 통일해 사용자에게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주고 있어요. 다른 카테고리들은 특정 사물이나 건축물에 집중되어 있지만, 리조트는 여유로운 수영장과 파라솔, 비치볼이 어우러진 장면을 선택했어요. '여기서 모든 휴식이 이루어진다'는 인상을 주고 싶었거든요.


Linzi:

단순히 '리조트 이미지를 그려줘'라고 요청하지 않고, 기존 카테고리 배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프롬프트를 아주 세밀하게 설계했어요.

"아이소메트릭 뷰, 클레이 질감의 3D 렌더링, 상단 45도 각도에서 떨어지는 부드러운 자연광, 코랄 오렌지 포인트 컬러..."

덕분에 리조트 배너가 추가되었을 때,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어요.




마치며: 머무는 여행을 더욱 풍부하게


Q.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Linzi:

"직관적인 네이밍을 가지고 얼마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게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리조트'라는 단어는 너무 익숙하죠. 익숙한 개념 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게 가장 어려우니까요.

결국 이 프로젝트에서의 해결 방식은 무언가를 더하는 것보다, 리조트가 원래 가지고 있던 본질을 정확하게 정의하고 드러내는 것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Soo:

그리고 그걸 기존 PGM들의 로고와 비주얼 가이드라인에 함께 녹여내는 작업에도 가장 공을 들였어요. 두 명이서 기획 초반부터 끝까지 각 단계마다의 과정을 팀 내에 공유하며 의사결정한 협업 방식도 좋았고요. 서로의 관점을 계속 조율하면서, 디테일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거든요.




Check IN RESORT는 단순한 카테고리가 아니라, 프리즘이 바라본 '리조트'의 새로운 정의입니다. 프리미엄과 가족친화의 균형, Check IN의 감도와 리조트의 온도 차이를 조율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 덕분에 더 풍부한 결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어디로 이동할지를 고민하기보다, 한 공간에 머무르며 하루를 온전히 채우는 경험을 PRIZM의 시선으로 제안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Check IN RESORT가 만들어 갈 '머무르는 여행의 순간들'을 기대해 주세요.




Written by Soo (Hyesoo Kook), Linzi (Eunji Lee) | Brand Design

Motion by Patexum (Taegwon Kim) | Brand Design


©PRI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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