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카피와 헤드라인 사례로 본 메시지 표현법
메시지는 쉽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대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수사법인 비유법이야말로 쉽게 전달하는 좋은 방법이다.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대유법, 유명한 것에 빗대어 말하는 직유법, 새로운 가치를 담는 은유법, 특징에 스토리를 담는 상징, 주인공을 등장시키는 의인법 등은 메시지 전달에 용이하다.
“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 - 기사 헤드라인
“서울은 청신호입니다” - 서울주택공사
“굿바이 폴” - 헤지스 광고
“안경은 얼굴이다” - 룩옵티컬 슬로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 - 삼성 이건희 회장 어록
메시지 표현 방법으로 숫자나 기호를 많이 활용한다. 숫자나 기호 활용 장점으로 첫째는 강한 전달력이다. 숫자나 기호는 다른 문자와 함께 있을 때 눈에 띄기 쉽고, 기억하기 쉽기 때문이다. 둘째는 메시지에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에피소드나 탄생 스토리를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궁금증을 유도한다. 메시지나 브랜드 네임에 있는 숫자를 보면 ‘어, 이 숫자를 왜 썼지? 하고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나 100% 1등급” - 서울우유
“48년 최씨고집” - 우황청심원
“124년 침대역사” - 시몬스침대
“미국인 3명 중 1명은 한세실업의 옷을 입습니다” - 한세실업 광고
드라마나 영화의 제목이나 대사, 또는 최근 유행어는 전달력이 높다. 특히 해당 영화나 드라마를 접한 소비자 머릿속에 기억되기 쉽다. 과도하지 않은 범위에서 이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이게 불낙이야~” - 도미노피자
“쉬워진 외국인 ‘천송이 코트’ 구매” - 기사 헤드라인
“올여름부터 우리 집은 아워홈 김치말이지 말입니다” - 아워홈 광고
“싫다는데 졸졸 따라다니면, 8만 원” - 기사 헤드라인
"변비가 죄는 아니잖아!!!" - 와이즈바이옴 광고
사자성어(四字成語)는 어떤 상황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굳이 길게 쓰지 않고 사자성어를 활용해 그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역전(人生逆轉)” - 로또 슬로건
“금호그룹, 금호생명 매각은 일거양득(一擧兩得)효과?” - 기사 헤드라인
“무주공산(無主空山)은 없다” - 기사 헤드라인
구체적인 사건을 표현하면 메시지가 훨씬 전달이 잘 된다. 추상적인 표현보다 인물이나 사건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형태가 바로 스토리텔링형의 하나다.
“고기 먹으면 탈나는 열네 살 현지, 특별 외식하던 날” - 기사 헤드라인
“신입사원이 던지고 회장님이 받고, KT 특별한 시구” - 기사 헤드라인
“자기 전에 씹는 껌” - 자일리톨 슬로건
흔히 언어의 유희를 ‘아재개그’라 한다. 아재개그는 비슷한 발음으로 재미있는 말이나 문구를 만드는 일로 일종의 수사(修辭)라고 볼 수 있다. 아재개그라 웃을지 몰라도 메시지를 전달하기에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라임과 유사하다.
“지금 뭐 하남? 스타필드 하남!” - 스타필드 광고
“너랑 나랑 놀앙, 노랑풍선” - 노랑풍선 광고
“결혼해 듀오” - 듀오 광고
“1477억 원…베일 벗은 베일 몸값” - 기사 헤드라인
광고카피, 카탈로그, 기사 제목, 슬로건 등에 나오는 의성어나 의태어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준다. 굳이 길게 쓰지 않아도 의성어나 의태어 하나만으로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때문이다.
“파르르… 증시가 떨었다” - 기사 헤드라인
“영어에 풍덩~” - 영어학원 광고
“술 마시면 살이 ‘술술’ 빠져” - 기사 헤드라인
“구석구석 코리아” – 한국관광공사 슬로건
“조심조심 코리아” – 안전보건공단 슬로건
"모라모락" - 하이모 제품명
‘어디서 많이 본 듯한데, 그런데 좀 다른데’라는 생각에 사람들은 벌써 그 한 마디에 빠져든다. ‘익숙한 인물’에 ‘낯선 메시지’를 결합하여, 그 익숙함과 낯섦의 조화로 사람의 눈길을 빼앗곤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듯해 익숙하면서 또 다른 것에 대한 매혹으로 빠져들게 하는 힘. 이것이 강렬한 패러디의 유혹이다. 패러디 장점은 이미 선텍스트(先text)가 장착되어 있기에 바로 메시지를 탑재할 수 있어 전달력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점과 또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은 재미다.
“넌 내게 목욕감을 줬어” – 애경, 배민선물세트
“태양의 노예가 되고 말 것인가, 시원한 국수를 말 것인가” - 아워홈 광고
“니들이 게맛을 알어?” - 크랩버거 광고
“너 어디서 반마리니” - 이태임 예원 패러디 치킨광고
라임은 문학, 특히 시(詩)에서 일정한 자리에 같은 운을 규칙적으로 다는 일을 말한다. 이 라임이나 반복은 일종의 언어의 유희로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기억시키기 위해서는 매우 효과적이다.
“나의 베프, 바프” - 바프 광고
“이가 탄탄 이가탄” - 명인제약 광고
“눈높이 사랑, 눈높이 교육” - 대교 광고
“자갈치시장,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 자갈치축제 슬로건
명령문, 의문문은 집중의 효과가 있다. 바로 ‘당신’을 상대를 지목해서 말하는 것처럼 들리므로 집중하게 된다. 또, 말줄임은 여운을 남기며 생각을 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명령문, 의문문, 말 줄임은 일반적인 평서문에 비해 사람들의 집중도가 높아 광고카피, 포스터 등에 많이 활용한다.
"당신의 자리엔 커블이 있나요?" - 커블체어 광고
“캐토톱으로 캐내십시오” - 캐토톱 광고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 현대카드 광고
“지금 대한민국의 건강나이는 몇 살입니까?” - 정관장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