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를 보다
떠올린 한 균주

by 유과스

아내와 나는 천만 관객을 넘긴 영화는 꼭 한 번쯤 챙겨보는 편이다. 특별한 기준이 있다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 자연스럽게 감상 이야기가 이어졌다. 아내는 박지훈 배우 이야기를 꺼냈고, 나는 계속해서 유해진 배우 이야기를 했다. 어떤 장면이 좋았는지, 왜 인상 깊었는지를 이야기하다 보니 대화는 계속 다른 쪽으로 흘러갔다.


그런데 나는 그 와중에도 이상하게 유해진이라는 배우가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굳이 중심에 서지 않아도, 어느 장면에서든 제 역할을 해내는 느낌.
들어가면 작품 전체의 균형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자꾸 떠올랐다.


그리고 그때, 전혀 다른 생각이 하나 스쳤다.
이거, 어디서 본 느낌인데.


생각해보니, 그런 균주가 하나 있었다.


유해진vsHY2782.jpg 작가가 비교해본 배우 유해진과 HY2782의 공통점. 깨나 비슷한 점이 많다.


정말 그런 역할을 하는 균주가 맞는 걸까. 단순히 내가 느낀 인상에 불과한 걸까.


결국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다.

hy중앙연구소 연구원과 HY2782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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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과 나눈 이야기 중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연구가 유독 기억에 남았다.

유산균과 미세먼지라니, 처음에는 쉽게 연결되지 않는 주제였기 때문이다.


요즘은 미세먼지 없는 날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다. 어느 순간부터는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익숙해졌다. 그래서인지 완전히 차단하는 방법보다, 그 안에서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유산균이 다루는 영역도 생각보다 넓다. 장 건강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환경까지 함께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HY2782에 대한 연구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처음 떠올렸던 그 생각이 괜히 나온 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아도, 다양한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해내는 존재.


영화를 보며 떠올렸던 그 인상과, 또다시 겹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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