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이야기
건강기능식품은 익숙한 존재다. 아침에 일어나 한 움큼 손에 담고 물 한잔으로 목 뒤로 넘긴다. 어찌 보면 습관과 같다. 비타민, 오메가3, 밀크시슬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런데 혹시, 건강기능식품 속 원료에 대해 살펴본 적 있을까? 단순히 "샀으니 잘 챙겨먹어야지" 하는 것과, 그 원료가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몸에 들어오는지를 아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의 종류는 두 가지다.
‘고시형 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공식으로 고시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비타민, 무기질, 홍삼 등이 해당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기존의 고시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신규 원료다. 연구자가 직접 식약처에 신청하여 개별적으로 심사를 받고 인정받아야 한다. 기존 고시형 원료로는 충족할 수 없는 새로운 기능성을 발굴하기에 더욱 의미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인체적용시험의 결과, 관련 과학 논문 등을 모아 제출하고, 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심사 기간만 약 120일에 달한다. 단순히 서류를 내는 것이 아니라, 한 원료의 존재 자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한 원료가 얼마나 될까? 현재 식약처의 인정을 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는 약 300여 건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원료가 하나 있다.
HY7017은 hy가 독자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다. 개발에만 약 5년이 소요됐다. 국내에서 면역기능과 관련된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로서는 유일하다.
그런데 이 균주는 어디에서 왔을까.
사포닌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살아 있는 인삼 뿌리 환경에서, 연구진이 직접 분리해낸 균주다.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코로나19 이후였다. 당시 면역 기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건강기능식품의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당시에는 "면역"하면 떠올리는 소재가 주로 홍삼이나 녹용이었다.
효과는 분명하지만, 먹기 불편한 제형과 호불호 있는 맛 때문에 꾸준히 챙겨먹기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았다.
hy 연구진은 생각했다. "프로바이오틱스라면 간편하게 일상에 녹여들 수 있는 형태이니, 그 안에 면역 기능성까지 넣을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면역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는 생각이었다.
실제로 장 건강과 면역 기능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장-면역 축(Gut-Immune Axis)’ 개념 등 다수의
연구를 통해 점차 분명해지고 있었다. 그 교차점에서 HY7017의 개발이 시작되었다.
HY7017이 면역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자. 이 부분은 과학적으로 꽤 깊은 내용이지만, 핵심은 단순하다.
인체적용시험에서 면역력이 약화된 성인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HY7017을 섭취한 군에서 세 가지 지표가 눈에 띄게 움직였다.
우선, ‘NK cell(자연살해세포)’의 활성도가 5.0% 증가했다. 이름도 어마무시한 자연살해세포는 우리 몸의 경비병 같은 존재다. 24시간 몸속을 순찰하면서 바이러스 감염 등 비정상적인 세포를 발견하면 즉시 제거한다. 이 경비병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다는 뜻이다.
그리고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 ‘IL-12’와 ‘IFN-γ’ 수치가 함께 올라갔다.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끼리 주고받는 ‘신호탄’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여기 적 발견!”, “지원 필요!”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이다.
세 지표가 동시에 움직였다는 것은 중요하다. IL-12라는 신호가 발생하면 NK cell 경비병들이 깨어나서 활성화되고, 깨어난 경비병들이 IFN-γ라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그 IFN-γ가 다시 IL-12를 더 만들어낸다. 쉽게 말해, 면역 반응을 끊임없이 키우는 양의 순환이 형성된 것이다.
연구진의 해석은 이렇다. "HY7017이 면역 지표 하나에만 작용한 것이 아니라, 선천 면역 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단순히 숫자 하나가 올라간 것이 아니라, 면역 체계 자체가 활발해진 거라는 뜻이다.
이런 결과는 인체적용시험 전에 진행했던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에서도 동일한 방향으로 나타났었다. 이는 HY7017의 면역 기능성을 뒷받침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가 되었다.
HY7017은 면역 기능성뿐 아니라 장 건강과 관련된 기능성 역시 지닌다.
프로바이오틱스로서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은 기본적인 요건에 가깝다. 반면, 여기에 면역 기능까지 추가로 확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연구진은 "단순히 여러 기능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면역 기능을 인체적용시험으로 직접 입증한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즉, 개별인정형 원료의 가치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의 깊이에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검증된HY7017은 현재 ‘엠프로 면역’ 제품에 적용되어 있다.
hy가 보유한 개별인정형 원료는 9종이다. 이런 성과가 가능했던 배경은 뭘까?
잘 설계된 연구 구조가 성과를 만든다는 것. 이것이 핵심이었다.
hy는 스트레인 넘버(균주 고유번호) 부여 시스템을 통해 균주를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관리하고 있다. 각각의 균주가 출처와 특성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뜻이다.
연구 현장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균주의 출처와 특성이 체계적으로 관리되면 오염 가능성도 줄어들고, 같은 균주로 반복 실험하면서 데이터가 쌓이면 그 균주만의 과학적 가치도 자연스럽게 깊어진다."
제품 측면에서도 "어떤 균주를, 어떤 근거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이 체계는 연구 신뢰도와 소비자 신뢰를 동시에 높이는 역할을 한다.
HY7017의 이야기는 한 균주가 인정받기까지의 여정이다.
이 모든 단계는 결국 하나를 증명하기 위함이다.
"이 원료가 정말 효과가 있는가?"
건강기능식품 포장에 적힌 '개별인정형' 문구 뒤에는 이런 시간과 검증이 쌓여 있다. 단순히 "몸에 좋다"는 주장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된 기능성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것들에 어떤 과정이 담겨 있는지 알고 선택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