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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호에 맞는 Sep 23. 2018

미래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OLED vs LCD or Micro LED

IFA 2018 에서 본 디스플레이의 미래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한 올해 IFA 2018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단연 TV였다. 삼성은 8K QLED TV와 146" Micro LED TV를 선보임으로써 프리미엄 TV시장의 선두주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한 LG 역시 8K OLED TV와 173" Micro LED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으로 삼성과 1위 경쟁 구도를 완성했다. 이 구도로 봤을 때 앞으로의 디스플레이 기술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1) LCD 고도화

(2) OLED 안정화

(3) Micro LED 시장진입



(1) LCD 고도화

이미 성숙된 기술인 LCD가 안정성과 양산성을 앞세워 디스플레이 시장을 앞으로도 이끌어 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중국의 10.5 세대 공장들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LCD의 공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가장 안정적이고 흔한 기술인 LCD가 앞으로 몇 년 간은 더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


(2) OLED 안정화

OLED의 발전 속도는 LCD 시장에 엄청난 위협을 가할 수준이 되었다. OLED의 경우 중소형이던 대형이던 양산이 결코 쉽지 않은 기술이기 때문에 아직 삼성과 LG 외에는 제대로 생산하는 기업이 거의 없다. 있다 하더라도 수율이 굉장히 낮은 편이다. 하지만 무서운 속도로 양산성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LG의 경우 중국 광저우의 10.5세대 공장에서 대형 OLED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고 삼성 역시 OLED 패널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CD 대비 휘도, 색재현성, Contrast Rate가 우수한 OLED

가 양산성만 완전히 확보되면 LCD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3) Micro LED 시장진입

한편 Micro LED 역시 LCD 이후의 기술로 최근 각광 받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기존 OLED의 장점은 가지고 있으면서 OLED의 가장 큰 약점인 유기물 베이스에 의한 짧은 수명이라는 약점을 

무기물 베이스의 자발광 소자로 극복

할 수 있기 때문이다.(OLED : 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유기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명이 짧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Micro LED 특성상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

는 장점이 있다. Micro LED로 대화면 제작시 추가로 LED 소자를 옆에 붙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의 증착 방식으로 만들었던 디스플레이들에 비해 사이즈 이슈가 적은 편이다.(비유적으로 이렇게 표현했지 실제로는 조금 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기존 디스플레이 기술들의 약점을 보완한 기술인 Micro LED가 OLED 이후, 혹은 OLED와 경쟁할 기술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미래 자동차에선 "OLED or Micro LED!!", LCD는?

서론이 길었는데 그렇다면 미래 자동차 사업에서 주목해야 할 디스플레이 기술은 무엇일까? 자동차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기술에서는 크게 4가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1) 휘도 

 :  얼마나 밝은 곳에서 시인성이 좋은가

(2) 소비전력

  : 베터리 이슈가 있기 때문에 소비전력은 낮을수록 좋다

(3) 수명

 : 자동차는 한 번 사면 5년은 쓴다. 그동안 수명이 다하지 않아야 한다

(4) 디자인

  :  미래 자동자의 인테리어는 직각이 아닌 곡선일 것이다. 곡면 표현이 가능한 디스플레이가 유리할 것



(1) 휘도 : OLED, Micro LED > LCD

자동차는 햇빛 아래를 달리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햇빛 아래에서도 잘 보일 수 있을 만큼 밝게 빛을 내줘야 하는데 OLED나 Micro LED

가 LCD에 비해 휘도가 높다는 점에서 더 유리하다. 


(2) 소비전력 : ??

소비전력으로 볼 때는 현재 특정 조건 아래에서는 OLED가 소비전력이 LCD 보다 낮아 유리하지만 백색광을 강하게 내는 환경에서는 LCD가 OLED보다 소비전력이 낮아 유리하다. Micro LED의 경우 소비전력에 대해 아직 확실하게 다른 기술과 비교되고 있지는 않다.(일부 자료가 있긴 하지만 이제 커가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아직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3) 수명 : Micro LED > LCD > OLED

자동차는 한 번 사면 최소 5년은 사용한다. 그 동안 물론 수리를 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최소한 자동차 자체의 Life Cycle만큼은 디스플레이가 버텨줘야 소비자 입장에서 만족할 것이다. 수명에 있어서 만큼은 OLED가 가장 불리하다. 유기물 베이스이기 때문에 LCD에 비해 수명이 짧고 그중에서 특히 Blue 소자의 수명이 짧아 흔히 말하는 Burn-in(정지된 화면을 너무 오래 띄우면 그 모양이 화면에 자국처럼 남는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미래 자동차를 상상했을 때 계기판 등 꽤나 많은 정지화면이 자동차의 디스플레이를 수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된다면 OLED의 최대 약점인 수명, Burn-in이 큰 문제로 부상할 것이다. 반면 Micro LED나 LCD는 OLED에 비해 수명 이슈에서는 훨씬 자유롭다고 할 수 있다.


(4) 디자인 : OLED, Micro LED > LCD

미래 자동차를 생각할 때 모습은 대부분 위와 같이 자연스러운 곡선 디자인이 생각나게 된다. 즉, 곡면 표현이 가능한 디스플레이가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 고평가를 받고 프리미엄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OLED는 곡면 표현이 가능

하기에 미래 자동차 디스플레이로 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Micro LED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나온 이론상으로 곡면 표현이 가능

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 있는 기술이다. 한편 LCD의 경우 어느 정도의 휨은 가능하지만 자연스로운 곡면 표현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향후 자동차 디스플레이에서 각광 받을 기술은 OLED나 Micro LED일 가능성이 높은 반면 LCD는 사용되더라도 저가형 제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양산성 만큼은 아무래도 가장 오래된 기술인 LCD가 가장 높을 테니 말이다.



미래 자동차 디스플레이 : 
OLED or Micro LED >> LCD

현재로서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쓰일 기술로 가장 유력한 것은 OLED 혹은 Micro LED임이 거의 분명하다. 하지만 양산성 확보, 표준화된 제품 라인업 구축 등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너무도 많은 신사업에서 이 기술들이 본격 적용되어 양산될 때까지는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 어쩌면 너무도 요원한 얘기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오히려 LCD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대중적으로 향후 10여 년 동안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을 점령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아니, LCD가 어쩌면 생산자 입장에서 가장 정답에 가까운 기술일지도 모른다.




IT기획자라면 기술의 우수성 뿐만 아니라 현실성도 고려해야 한다

IT분야의 기획자들이 가장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자신의 상품 혹은 서비스의 앞선 기술력을 너무 맹신하는 것이다. 앞선 기술력과 보급 능력이 충분히 준비되었다면 좋겠지만 기술력의 우수성을 너무 맹신한 나머지 majority에게 공급할 방법을 충분히 모색하지 않는다면 대중화 문제로 제품이나 서비스가 사장될 수 있다. 다시 말해, 너무 앞선 기술이 제대로 보급되기도 전에 사장될 수 있다는 말이다. 과일도 충분히 익었을 때 상품 가치가 있는 것처럼 기술 역시 충분히 성장하고 보급할 수 있을 때 그 상품 가치가 있는 것이다. IT기획자라면 자신의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너무 앞선 기술만 믿고 보급화, 대중화에는 너무 소원하지 않았는지 늘 다시 되돌아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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