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대화(NVC) - 2
지난번에는 비폭력대화를 활용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오늘은 생활 속에서 비폭력대화를 활용하는 3가지 방법을 살펴볼게요.
비폭력대화를 사용하면 협상이 쉬워집니다.
협상의 첫 단계는 공감입니다. 공감은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대의 적대감을 낮추는 좋은 방법입니다. 공감은 단순합니다. 우리가 상대의 입장을 이해했음을 보여주면 됩니다.
이는 비폭력대화가 제시하는 관찰/감정/욕구라는 틀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지금 어떤 감정을 왜 느끼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주면 됩니다.
예시) 혹시 일정이 너무 빨라서 걱정되시고, 일정을 늦추고 싶으신 게 맞을까요?
이렇게 공감으로 협상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협상할 때 상대가 "아니요"라고 거절하는 경우도 많지요? 비폭력대화는 이런 경우에 대응하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비폭력대화는 "아니요"를 상대에게 숨은 욕구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상대가 "예"라고 할 수 없는 숨은 욕구를 찾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예시) (상대가 일정 변경을 거절한 경우) 혹시 일정을 조정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우려되시나요?
이처럼 상대의 거절을 힌트로 생각하고, 질문과 공감을 반복하면,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비폭력대화는 진심을 담아 감사를 표현하는 명확한 방법도 알려줍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려면 3가지를 표현해야 합니다.
(1) 상대의 어떤 행동이
(2) 나의 어떤 욕구를 충족해서
(3) 어떤 좋은 느낌을 느꼈는지.
이 3가지를 전해야 상대는 본인의 어떤 행동이 상대에게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주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예시) 저희도 급한 상황에서 일정을 맞춰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저희도 납기를 맞출 수 있어서 정말 안심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이처럼 공감으로 협상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있으시죠? 보통 "하기 싫은데 000을 해야 해. "라고 불평을 많이들 합니다. 하기 싫은 일이지만, 결국 하기로 선택했는데도 말이죠. 이럴 때, 접근법을 바꾸면 하기 싫은 일도 의미 있는 일로 변합니다.
하기 싫은 할 때, "~~ 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 때문에 ~~ 하기로 선택했다"로 바꾸면, 이 일을 하는 진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를 근본 동기라 합니다.
예시) 헬스장 가기 싫은 데 가야 해 => 나는 건강하게 살고 싶고, 그래서 오늘도 운동하기로 선택했어. 이 일을 하기 싫은데 해야 해 => 이건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고, 힘들더라도 일을 바꿔야겠어.
이처럼 근본 동기를 발견하면, (1)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받아들이거나, (2) 정말 무의미하다면 하지 않기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외부 상황을 바꾸지 않고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비폭력대화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저는 "~~ 하기로 선택했다"는 사고방식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면, 똑같이 힘들더라도 더 의미 있고 행복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적용해 보시고, 어땠는지 저한테 꼭 알려주세요!
참고 자료:
- 책 비폭력대화
P.S. 비폭력대화 책에는 연습문제가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연습문제 해설은 '맞다/틀렸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 견해는 일치한다/일치하지 않는다'라고 표현합니다. 맞고 틀렸다고 말하지 않아서 놀랐어요. 진정한 소통은 '내가 틀릴 수 있다'라는 겸손함에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