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믿을 것. 사람을 믿을 것.
피봇은 우리의 삶, 커리어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회사 이름, 직함이 중요한 세상이 아닙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명확히 이해하고, 꾸준하게 그 가치를 달성하며 성장하는 사람들이 높은 평가를 받죠.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하기 위한 ‘라이프 피봇 (life pivot)’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내 커리어가 옳은지, 새로운 도전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도 많죠.
그런 의미에서 프로덕트 세계 5기 멤버이자, ‘PR SaaS’를 표방하는 뉴스럴 (Neusral)의 CEO 존의 이야기는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 같습니다. 공무원으로 시작해 기업가정신 교육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리랜서를 거쳐 CEO까지. “매 순간이 고비였지만 결국 하면 되는 것 같다”라는 존의 말에는 직접 경험한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열정이 녹아 있었습니다.
컴퍼니 빌더인 페어스퀘어랩의 CMO, 미디어 스타트업의
뉴스럴 CEO로 일하고 있습니다. 바쁘거나 힘들진 않나요?
생각만큼 바쁘진 않아요. 이제 바빠질 것 같긴 하지만요. (웃음) 처음 들어왔을 때 CMO를 하다가 뉴스럴이 독립 법인이 된 이후엔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최근에 대규모 투자를 받아서 본격적으로 할 일이 많아지는 중이죠. 이전에 번아웃도 온 적이 있어서, 지금은 주말에 푹 쉬고 있어요. 그때 단기적인 성과를 내는 데 너무 욕심이 많다는 걸 깨닫고, 좀 더 긴 호흡으로 일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어요.
몸이 2개에 하루가 48시간이어도 모자랄 것 같아요. 일과는 어떤가요?
숨 가쁜 하루를 살아내는 비결이 있을까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편이에요. 5시 반에 일어나고, 밤 10시~11시 사이에 자는 루틴을 유지 중이에요. 올림픽공원이 근처여서 일어나면 산책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7시부터 스케줄을 미리 정리하고 지표들을 확인해요. 저희는 자율근무제여서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는데, 대부분의 팀원들은 8시부터 업무를 시작하거든요. 저도 늦어도 9시 반까지는 출근해서 업무나 미팅을 하고, 퇴근도 6~7시 사이에 해요. 집에 와서도 1시간 정도 더 일하기는 하지만, 무리하지는 않으려 노력해요.
지금 CEO를 맡고 있는 뉴스럴은 어떤 서비스/프로덕트인가요?
일종의 기업 홍보 PR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어요. PR이라는 분야가 아직도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부분이 많거든요. 예를 들면, PR 담당 직원들은 아직도 우리 회사 소식에 어떤 기자들이 관심이 있을지 등을 일일이 키워드 같은 정보를 정리해서 확인해요. 보도자료를 보낸 이후에도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후속 조치를 해야 하고요. 뉴스럴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에요. 보도자료 확인, 실제 보도 여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죠. PR 대행사들이 수작업으로 하던 걸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자 관계 CRM SaaS’를 지향해요. 궁극적으로는 기자뿐만 아니라 에디터분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자료를 클리핑해 큐레이션도 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어요.
본격적으로 피봇 얘기를 해 볼게요. 존 인생 최초의 피봇은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중국으로 간 때죠. 5년 넘게 일하다 그만둔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중국에선 어떤 걸 시도하고 배웠나요?
사회생활을 공무원으로 시작해서 5년 동안 일했어요. 지원했을 때는 다양한 국제 업무를 맡을 수 있겠다는 기대가 컸고, 일은 힘들었지만, 함께 한 선배나 동료들도 좋았어요. 하지만, 상명하복식 문화가 저와 너무 안 맞더라고요. “미래의 내가 만족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실제 업무가 ‘기승전 보고서’인 점도 지쳤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더 깊게 하게 됐어요. 그리고 제가 얼마나 스스로에 대해 모르는 깨달았죠.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정말 아무것도 모르더라고요. ‘사업을 해야 할까?’ 같은 막연한 생각만 있었어요. 마침 그때 중국에 있는 친한 친구 초대를 받아 여행을 갔는데, 문득 중국에서 공부해 MBA로 커리어를 전환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친구 따라 간 비즈니스 네트워킹 파티에서 좋은 MBA 나온 사람들을 많이 만났거든요.
하지만 그것도 제 길은 아니었어요. 일반적으로 MBA를 마치면 IB (투자은행),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 등에 취업하거나 원래 다니던 직장으로 돌아가더라고요. 무언가 새로운 걸 시도하기 위한 발판과는 거리가 있었죠. 결국 중국에서도 실컷 방황하다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더 어릴 때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일을 해 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그게 스텝엑스(STEPx)의 시작이 됐죠.
그러면 STEPx로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을 시작하신 거네요.
일종의 ‘청소년 스토리텔링’ 프로젝트였는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와 배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STEPx는 ‘청소년 버전 세바시/TED’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제가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뒤늦게 한 만큼, 더욱 많은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더 잘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주고 싶었어요.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기업가 정신’을 꼭 선물해주고 싶었죠. 그래서 역사 동아리를 만들거나, 세계 일주를 하며 물물교환 프로젝트를 해 보는 등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학생들에게 발표 자리를 만들어줬어요. 이후엔 동그라미재단의 후원을 받고, 학교 선생님들이 진로 수업 시간을 비워주셔서 STEPx가 발굴한 학생들이 투입되는 단계까지 발전했죠.
나름대로 뿌듯하긴 했지만, 지속 가능하진 않았어요. 꾸준히 후원받아서 운영해야 했고, 결국 사업은 성장이 가능해야 하는데 별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없었으니까요. 콘텐츠로도 만들어볼까 했지만, 저 혼자서는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좌절됐어요. 그러던 와중에 벤처스퀘어에서 연락을 받았고, 다시 한번 커리어 피봇을 하게 됐어요.
맞아요. STEPx를 하시다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에 합류해
운영팀장을 맡으셨죠. 두 번째 피봇인데, 첫 번째와 비교해보면 어땠나요?
프라이머에서의 경험은 어땠나요?
사실 프라이머 합류한 것도 정말 운이 따라줘서 가능한 일이었어요. STEPx로 청소년들을 위한 기업가 정신 교육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인들에게도 이런 가치를 제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마침 프라이머도 앙트레프레너십(entrepreneurship)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었고요. 당시 대표님이 제가 하는 STEPx에 관심을 가지고, 아예 같이 일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죠. 그렇게 프라이머에서 3년 반 정도 일하게 됐어요.
프라이머에 합류한 계기는 운도 운이지만, 성장과 관련된 가치를 제대로 제공하고 싶다는 저의 방향성이 명확해진 게 결정적이었어요. 당시 프라이머는 초기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 가치 등을 교육하는 ‘엔턴십(앙트레프레너십+인턴)을 운영 중이었죠. STEPx를 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에게 성장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에 관심이 깊어졌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그래서 엔턴십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으로 프라이머와 함께하게 됐죠.
겉으로 보기엔 정말 극적인 변화에요. 청소년 교육가에서 순식간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운영자가 됐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성장’, ‘교육’처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키워드로 정의하고, 그걸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택한 길이라고 생각해요.
프라이머에서 신생 스타트업 발굴부터 창업가 만남까지,
다양한 일을 하며 ‘마당발’로도 유명해지셨어요. 이 때는 어땠어요?
정말 하루 종일 사람들 만나고 다녔어요. (웃음) 창업자, 투자자, 기자, 대학교 관계자들, 정부 기관 관계자들까지. 그래서 마당발로 불리는 게 당연했어요. 어딜 가든 다 보이니까! (웃음) 이때 만난 창업자들의 간절함을 저도 이해해서, 지금은 저도 미팅 등 요청이 오면 최대한 참석하려 노력해요.
프라이머에서 배운 건 크게 두 개였어요. 스타트업에 가장 중요한 건 “사업의 본질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다. 그리고 “기본기가 갖춰진 창업자들이 성공한다”에요. 정말 다양한 창업가들을 만났어요. 호갱노노, 숨고 등 지금도 성장 중인 스타트업들도 이때 발굴했고요. 그런 스타트업들도 초반엔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그런 상황에선 결국 사람을 보게 되더라고요. 자기 얘기만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줄 아는 태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 커뮤니케이션 센스나 눈치.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것 같아요. 창업자가 기민하고 센스가 있으면, 초반에 실패해도 피봇 해서 다시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스타트업이 초기 프로덕트나 서비스가 잘 안되고 피봇을 시도하는 건 자연스러워요. 실패할 가능성이 훨씬 높은 일이니까요. 핵심은 그 과정에서 어떤 방향으로 개선할지 신속 명확하게 결정하는 것. 그게 성패를 가른다고 생각해요.
프라이머 이후 뉴스럴을 하기 전까지, 쉬면서도 끊임없이 다양한 일들을 했어요.
거의 1인 사업가처럼 일하셨는데, 다음 피봇을 위한 준비였나요?
제가 프라이머 나오고 한 게… 페이스북 액셀러레이터, 법무법인 비트 마케팅, 또 다른 스타트업 2개 마케팅하고 PR 등을 지원하는 식으로 프리랜서 일을 했어요. 어유, 돌아보니까 뭐 많이 했네요 (웃음). 이렇게 해도 돈 잘 벌리네, 먹고 살 수 있겠는데? 그렇게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근데 문제는, 이렇게 하면 주말이 없다는 거였어요. 서로 다른 4개 회사 일을 했으니, 정말 한순간도 쉴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스스로 정리를 좀 했어요. 비트는 1주일에 한 번씩 직원 대상 마케팅 강의와 컨퍼런스 기획 등만 지원하고, 실행은 직원들에게 맡기는 식으로.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였죠.
또 다른 피봇을 준비하는 건 아니었어요. 사실 미국에 가고 싶어서 시기를 보고 있었죠. 프리랜서로 살면서 미국으로 가자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미국에서 공부한 다음에 본격적으로 IT 창업을 해 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온라인 코딩 부트캠프도 참여하고, 이런저런 시도를 했는데 쉽진 않더라고요.
마침 그때 오퍼가 왔어요. ‘뉴스럴’이라는 프로덕트가 있는데 한 번 해보지 않겠냐. 그 계기로 페어스퀘어랩에 합류해서 지금까지 오게 됐죠. 이제는 다시 새로운 목표를 세웠어요.
또 다시 새로운 목표! (웃음) 다시 한 번 피봇을 하시는 거네요.
피봇…이라기보단 (웃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가 더 구체적인 목표인 것 같아요. 뉴스럴로 연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는 게 단기적인 목표고, 길게 보면 전설적인 투자자 앤드리슨 호로위츠 (Andressen Horowitz)처럼 경험에서 우러나온, 정말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STEPx, 프라이머, 그리고 지금까지. 결국 다른 사람에게
성장이라는 가치를 제공한다는 목표가 계속 이어져 온 거네요.
그렇죠. 사실 뉴스럴 제안을 받아들인 것도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피봇을 할 때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도움을 주는 판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였어요. STEPx든 프라이머든 뉴스럴이든, 사람들에게 성장할 기회와 판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목표는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뉴스럴을 Web3 플랫폼으로 만드는 걸 고려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요. 글을 많이 써 봤거나, 비즈니스 관련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쉽게 정보를 요약해서 공유하는 기능을 더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커뮤니티가 제가 그리는 뉴스럴의 미래에요.
정치외교학과 대학생이 어느덧 스타트업 CEO가 됐네요.
삶의 큰 변화인 피봇을 여러 번 했는데,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어… 쉽진 않았어요. 정말로. (웃음) 지금 제 나이를 보면 나와서 새로운 무언가를 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그 와중에 자신의 한계를 깨면서 발전해야 하니까, 정신적으로 고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내가 이걸 잘하고 있나? 의심도 항상 하고요.
그래서 제가 사람에게 의지해요. 어느 분이 '결국 40대 넘어가면 다 네트워크야~'라는 격언 아닌 격언을 해 주셨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모르는 게 있으면 빨리 물어보는 게 정답이란 걸 배웠어요. 그래서 지금은 새롭거나 낯선 일을 맡게 됐을 때, 여기저기 물어봐요. 어떤 분야든 저에게 도움을 주는 분들이 꼭 있더라고요, 감사하게도. 어떤 책을 읽으면 좋다, 이런 업무는 이렇게 해야 한다, 같은 식으로 다양하게 가르쳐주세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나름의 노하우죠.
말씀하신 게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런 니즈가 사회적으로도 정말 클 것 같아요.
그렇죠. 처음으로 직장에서 일하거나 새로운 일을 맡게 된 분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과외나 코칭, 피드백을 해 주는 서비스가 아직 한국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미국의 리포지닷컴 (Reforge.com)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어떻게 보면 프세가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고요. 프세에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피봇과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것들이 점프하는 데 도움이 됐나요?
매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도전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맞아요, 저처럼 진로가 확확 바뀌는 케이스가 많진 않죠. 뻔한 말이지만, 직접 부딪혀보고 경험하는 게 제 지식이 되는 것 같아요. 좋은 책들, 그중에서도 일반적인 경영 서적보다는 어떻게 의사결정을 했는지, 어떤 고민을 했는지 생생하게 적힌 CEO들의 에세이가 도움이 많이 됐어요.
프라이머에서도 팀장이었지만 제가 팀을 총괄한 건 아니었어요. 저 스스로도 관리 스킬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다만 이전에 STEPx 같은 시도로 쌓은 경험치가 바탕이 됐고, 부족한 부분을 계속 물어보고 독서 같은 간접 경험으로 계속 보충했어요. 주변의 모든 것들을 총동원하자. 그런 마음가짐도 정말 도움이 됐어요.
지금도 커리어, 인생 피봇을 준비하거나 고민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그런 분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어딘가에 여러분을 도와줄 사람은 반드시 있어요. 그래서 일단 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STEPx에서 만난 물물교환 프로젝트 하는 친구가 기억에 남아요. 그 친구는 연필 하나 가지고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물물교환하면서 여행했거든요. 겉으로 보면 물건을 얻었지만, 사실 그 친구는 차도 한잔하고, 같이 놀면서 만난 사람들을 얻은거예요. 결국 사람이 제일 큰 자산인 거죠.
스쳐 지나가든, 우연히 만나든,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거나 언젠가 주게 될 사람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돈이 넉넉한 상태에서 프라이머를 그만둔 게 아니었어요. 새로운 걸 하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서 일단 지른 거죠. 되게 허무맹랑해 보이지만, 그럴 때마다 일거리를 소개해주거나 조언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피봇을 고민하는 많은 분이 자신이 속한 영역에서 벗어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클 것 같아요. 저도 그 불안함이 너무 공감되거든요. 잘 다니던 공무원 그만두고 중국 갔는데 잘 안됐지, 기업가 정신에 꽂혀서 사업했는데 안 됐지… 솔직히 힘들 때가 훨씬 많았어요.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다면 제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고 나아가지 못했을 것 같아요. 일단 부딪혀보니 어떻게든 해냈고, 생각보다 사람들은 친절하더라고요. 참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결국은 한 발자국 내딛는 게 시작이다, 그리고 내가 묻고 구하는 만큼 사람들은 도와준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어요.
존을 인터뷰하며 가장 많이 생각난 단어는 ‘진심’이었습니다. 스스로 어떤 삶을 살고 싶다는 고민에 진심이었고, 그 과정에서 만난 경험들과 사람들에 대해서 진심이었죠. 존은 라이프 피봇을 결정해야 하는 계기가 있을 때마다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내던지며 지금도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새로운 도전은 어렵습니다. 이전과 완전히 다른 일을 시작하거나 이직 등을 하는 ‘라이프 피봇’은 특히 더 그렇죠. 실패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은 도전을 앞둔 모든 사람이 마주하는 장애물입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변화를 원한다면, 여러분의 피봇에 힘을 실어줄 사람들과 기회들은 어딘가에 반드시 있습니다. 존이 1시간 넘게 열정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도 결국은 진심의 힘이었습니다. 이런 진심의 힘이, 이 글을 읽는 모든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발행처: <2022 프로덕트 세계 리포트>
Editor: Lucas
Interviewer : Lucas, Melliey, Yu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