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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교수 May 23. 2022

박교수의 1% 부족한 꿀팁

 작가 소개 및 프롤로그

 예전부터 이러한 글을 쓰고 싶었지만 막상 글을 쓴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운 마음부터 든다. 나의 생각을 누구의 간섭 없이 그대로 남에게 보인다는 것이 이렇게도 생각할 것이 많고, 무언가 꾸며야 할 것만 같고, 나를 돌아보게 되는 일인가 생각된다. 그럼에도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고민하고 궁금했던 이야기를  학생들(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에게 들려주어 그들의 인생길 중 선택의 순간에 좀 더 긍정적인 선택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할 수 있을까 싶어서이다.  


 먼저 나에 대해서 소개해 보도록 하자. 나는 국내 유명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하였다. 그것도 나름 공과대학 수석졸업을 하였다.(우연과 우연이 겹쳐 만들어진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기도에 대한 응답이기도 하다.) 지금 만약 과거로 돌아가서 대학생활을 한다면 그때보다 열심히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공부에 충실한 대학생활을 보냈다. 대학 졸업 후, 약간의 망설임(더 높은 등급의 학교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하였다. 군 복무를 대학기간 동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 연구요원 제도를 통한 군 복무를 위해서는 박사과정이 필수였다. 대학원 생활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찾는 재미와 연구의 힘듦이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대학원 연구' 편에서 이야기하도록 하자. 그렇게 6년 동안 배우고 실험하여 마침내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주변에 더 빠른 시간 동안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6년이면 충분히 양호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적(논문)도 나쁘지 않았다.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 해외로 포닥(박사 후 과정)을 갈지 고민을 하던 찰나 지도교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해외에서 공부를 더 하는 목적도 교수가 되려는 것이라면, 굳이 해외에서 실적을 쌓을 필요가 있을까? 바로 지원해보는 게 어때?"

지도교수님을 잘 만난 덕분에 시기적절한 조언을 듣게 되었다. 지도교수를 선택하는 것은 대학원 생활에 정말 너무나도 중요한 부분이니 '지도교수 선택' 편에서 더 이야기 나누도록 하자. 1년 동안 같은 대학의 연구실에서 연구교수를 하며 지도교수님 말씀 따라 부지런히 대학교수 직을 지원하였다. 그러다 몇 군데 면접을 보게 되고, 2곳의 최종면접 통과와 1곳의 최종면접의 기회를 만났다.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지방에 있는 모교의 캠퍼스 대학으로 임용이 되었다. 그때 내 나이 31살(만 29)이었다. TV 뉴스에서 20대 대학교수가 부모의 도움을 포함한 외부의 도움이 없이 가능하니, 안 하니 등의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나는 기도 응답이자 하나님의 놀라운 이적이라고 생각하나, 어쨌든 어떤 외부 도움 없이 만 29살에 임용이 되었다. 막상 작성을 하다 보니 개인의 자랑을 막 늘어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국내 박사 출신으로, 집이 경제적으로 부유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노력하여 나름대로 알려진 대학에 교수로 임용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젊은 나이로 말이다.  첫 임용된 대학에서의 생활은 무척 재밌고, 즐겁고, 때론 피곤하였다. 그곳에서 5년의 조교수, 3년의 부교수 생활을 하다가 집과 직장의 거리, 아이들과의 부족한 시간 등의 이유로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 거의 1년 반 동안의 치열한 이직 준비 끝에 현재 대학으로 이직을 한 나는 국내 유명대학 현직 교수이다.

 

 이렇게 장황하게 나의 소개를 한 이유는, 앞으로 내가 작성할  '박교수의 1% 부족한 꿀팁' 글이 나름 괜찮고 의미 있는 글이라고 독자분들에게 소리 높여 주장하고 싶어서이다. 1% 부족한 이유는 경험하고 고민한 내용을 주로 다루다 보니, 독자들의 견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며, 100% 옳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내 생각과 경험이 연구, 대학원, 교수의 길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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