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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교수 May 23. 2022

박교수의 1% 부족한 꿀팁 - 취업준비 편 (1)

취업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최근 대학교수들은 학생들의 진로에 더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줄어드는 학생 수로 사립대학의 큰 위기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물론 국립대라고 해서 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방 사립대의 경우, 학교가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학교의 가장 큰 수입원 중 하나인 학생 등록금이 줄어들기에 어떻게든 학생들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가 취업이 얼마나 잘 되는 학교 & 학과인가에 무척 큰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학교수들은 더욱 학생의 진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나의 경우 이직하기 전 대학에서 학생 상담에 대한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었다. 전 직장의 학과는 학부 강의가 짜임새 있고 공부 양이 많기로 유명한 학과였다. 입학한 학생들이 3학년 때에는 4시간 자면 잘 잔 거라고 할 정도로 공부를 해야 전공과목 진도를 따라가고 괜찮은 학점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다 보니 학교 내에서도 취업률은 항상 톱클래스였다. 하지만, 우수한 취업률이라고 해서 취업의 질까지 높다고 까지 할 수는 없다. 취업의 질에 대해서는 학과장 직을 맡아서 졸업생 전체를 파악하고 있거나 혹은 정말 많은 학생들을 상담하여 추세를 읽고 있거나 하여야만 알 수 있는 정보이다. 나는 둘 모두 해당되진 않지만, 그래도 학과의 일을 충실히 해야 하고 학생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1년에 적어도 1~2회 정도는 지도학생 들과 상담을 진행하였다. 이렇게 상담 경험이 쌓이다 보니, 학생들이 하는 질문 들이 비슷비슷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오늘 취업 준비 편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직장에서도 지도학생 상담을 진행하다가 자주 보았던 질문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상담 내용에 앞서서, 상담 진행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1) 지도학생들에게 상담 설문을 보낸다. 설문은 구글 폼 등을 이용하며 기본 정보를 받는다. 

지도학생 설문 양식

2) 상담 요청 방식에 대한 분류를 진행한다.  

최근 코로나로, 학생들 상담을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을 한다. 비대면을 원하는 학생들은 이메일 또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대면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면담 일정을 조정해서 진행한다. 


 이번 상담은 이메일로 상담을 원하는 학생이었다. 조금 더 현장감을 갖기 위하여, 질문 내용을 그대로 옮겨보자.


현재 2학년이고 다음 학기부터 전전을 복전하려고 합니다. 대기업을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주어진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나요? ㅠㅠ 그리고 만약 취업을 하지 못한다면 대학원을 가고 싶기도 한데 이에 대해 조언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학생의 상황을 이야기해보면, 먼저 전자전기공학과(전전)를 복수전공(복전)하려는 계획을 가진 학생이다. 가장 중요한 핵심 질문은 대기업을 가고 싶다는 것이다. 혹 취업이 안된다면 대학원을 가고 싶다고 하지만, 이 내용은 다음 대학원 준비 편에서 이야기하도록 하자. 

 

그럼 이번 주제인 취업 준비 - 대기업에 대해서 말해보자. 대기업을 취업하는 것은 우리나라 많은 학생들이 바라는 진로 중 하나이다. 대기업이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큰 기업들을 의미한다. 삼성, LG, 현대, 기아 등 말이다. 여기에 각 전공 등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가 달라지게 될 것이다. 이런 세부적인 내용은 취업 정보 사이트가 훨씬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내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것은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일반론적 이야기다. 


1) 대기업을 가기 위해서는 대기업을 갈 만한 스펙을 쌓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모든 대기업에 대한 공통적인 것은 대학(졸업한 학교), 학점, 영어(토익 기본 + 토스나 오픽 등)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대학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요즘은 블라인드 면접 등이 공기업 등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고 하나 아직까지도 많은 기업은 출신 대학에 대한 평가를 한다. 출신 대학은 어떻게 보면 이름표 옆에 붙어 평생 따라다니는 또 하나의 이름표라 생각된다. 어찌 보면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다. 먼저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명문대의 경우, 그 학교를 들어가기 위한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동안의 노력을 가장 편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서류 심사관의 입장에서 똑같은 스펙의 대상자가 있다면 당연히 이름을 들어본 학교 졸업생을 뽑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또 하나는 대기업의 경우, 대학별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대학(어느 학과) 출신 학생들이 일을 잘한다는 데이터가 쌓였기 때문에 출신 학교는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만약 독자 여러분 중, 출신 학교가 나쁘다고 해서 대기업을 갈 수 없느냐는 질문을 할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명확하게 된다 안된다를 말할 위치도 아니고, 이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지만 조금 더 쉽게 대기업을 가기 위해서는 명문대로의 편입 또는 대학원 입학 등이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번째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학점이다. 많은 학생들이 명문대를 들어왔으니 취업은 다 되겠지라는 착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취업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대기업을 가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대학의 자유와 로망을 즐기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도 충분히 이해하나, 대기업을 가고 싶다면 학점 관리에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학점이야 말로 이 학생의 성실성과 우수성을 대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척도 이기 때문이다. 내가 서류 심사관이라면 아무리 명문대를 졸업한 학생이라도 학점이 2점대라면 좋은 점수를 주지 않을 것이다. 대학마다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 명문대(흔히 말하는 SKY를 포함한 이름만 말하면 모두 아는 대학)의 경우 3.5점 이상(4.5점 만점 기준)을, 지방 거점 국립대나 인 서울의 대학의 경우 3.7점 이상을,  지방 사립대의 경우 3.9~4.0 이상을 받아야 그래도 이력서를 제출하였을 때 서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이 기준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며, 공대생 기준으로 작성해보았다. 인기 있는 학과나 트렌드에 따라 당연히 달라질 수 있다.)


세 번째 영어의 경우이다. 영어는 어릴 적부터 공부를 해도 익숙해지기 어려운 분야다. 일단 졸업을 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학과가 지정하고 있는 영어(토익, 토플, 텝스) 점수가 있다.  최근 대기업은 토익 점수는 기본이고 회화능력인 토익스피킹이나 오픽 등을 요구하는 곳도 많다. 따라서, 대기업 취업을 위해서는 미리미리 토익 점수와 토스, 오픽 등의 점수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어느 정도 되어야 대기업에 갈 수 있을까?라는 부분은 명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높은 점수의 학생이 유리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기업뿐 아니라, 어느 곳에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이 3가지는 기본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글에서는 이 외에도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스펙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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