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를 이해하는 신기한 방법
오랜 만에 글을 다시 씁니다.
벌써 2017년 3월도 다 갔네요.
검색식이 포함된 버전을 배포해야 하는데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바빠 사실 시간을 낼 엄두가 나지 않네요.
사실 사람들의 관심에는 별로 흥미를 두지 않습니다. 어차피 제가 쓰는 글들은 매우 생각을 많이 해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일반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이 제 글을 읽으면 아무런 감흥도 없고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제가 가진 기본적인 입장은 단순합니다.
1. 지금 시점에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들을 감지한다.
2. 그리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3. 마지막으로 징후가 발생하면 실행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바로 모니터링입니다. 사전에 분석했던 내용과 실제 사이에 어느 정도의 갭이 생길지를 분석 당시에는 알 수 없으므로 모니터링을 통해서 감지해 내야 합니다.
현재의 코스피지수를 보세요.
얼핏 보면 정말로 좋아보입니다. 마치 좋은 일만 벌어질 것 같고 앞날이 장미빛으로 물들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그 내부를 살펴보면 전혀 다른 세상이 존재합니다.
이것이 분석하는 자와 현상만을 바라보는 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제게 올해 증시는 어때요라고 물어본다면
1960 ~ 2140 을 기준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즉 1960 아래로 내려가면 매수해야 할 타이밍을 가늠해 보고 반대로 2140을 넘어가면 모든 매수행위를 멈추고 청산만을 노려야 한다고요.
지금 지수는 얼마일까요?
2168입니다. 이미 2140을 넘었습니다. 그럼 확률적으로 오를 힘보다 오르지 못할 힘이 더 커지는 국면이죠.
지금 이 시점에서 펀드를 추천하고 코스피 상승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시장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제 생각이 옳다고 믿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게 제 시각을 주입하지 않습니다.
모든 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이고 모든 결과는 나중에 알게 됩니다. 과정은 단지 과정일 뿐이고 과정을 통해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없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지금은 상승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 자신의 가진 주식들을 어떻게 청산해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을 해 볼 시기입니다.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습니다.
가장 화려한 상황이 지나고 나면 그 뒤는 암흑 천지의 세상이 열리죠.
지금 시점이 새로운 상승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 지수때는 매수의 찬스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주가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움직여야 할 타이밍입니다.
잊지 마세요.
언젠가 시간이 흐르고 나면 이해할 날이 올 것입니다.
지금 현재의 상황을 보지말고 현재의 상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