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퇴준생 탄생

과연 나는 최선을 다한걸까?

by 주간 퇴준생

나는 퇴사를 결심했다.

나의 진심을 글로 담아 부모님께 보여드렸고 이해시켰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의심의 씨앗이 피어올라 나는 여러 친구, 지인들에게 나의 글을 보여주며 물었다.


"나 퇴사해도 되냐?"


나를 잘 알고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에게 물어봤을 때 10명중 2명만 조심스럽게 반대의 의견을 내비쳤다.


사실 "널 응원해", "넌 잘할거야 당장 퇴사하자!"라는 의견은 내 생각과 같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할 거리가 없었다. 그래도 나의 자신감을 올려준 사람들께 고마움을 표한다.


- 긍정파 의견

1. 너 성격이면 잘 할거같은데, 평소에도 자기관리 잘하니까

2. 이정도 고민하고 너 자신을 돌아본 것만으로도 얻은게 많지? 난 응원한다.

3. 원하는대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세상엔 할게 진짜 많으니 차선책까지 생각해두자

4. 무조건 응원하고 너가 돈을 쫓는 사람이 아니라면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5. 최근 읽은 글중에 제일 자극되고 영감 받았다ㅜㅜ


'누가 뭐라고해도 무조건 퇴사할거야!'라는 감정이 100%였을 때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앞에서는 반대의견도 수용하는척 하면서 계속 또 다시 반박할 말들을 찾기 위해 머리속에서 뒤적거리느라 지끈거렸다.


- 반대파 의견

1. 6개월, 1년, 3년, 5년 뒤 수입과 그 때 까지 필요한 투자 비용을 계산했으면 좋겠어. 돈을 어떻게 벌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봐.

2. 다른 일을 하겠다는 건데, 결국 일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거라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면 삶이 피곤하지 않겠냐?

3. 결정하고도 3번정도 다시 생각해보자.

4. 꼭 지금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나? 워킹홀리데이를 꼭 가야하는게 아니잔아, 스스로 배수의 진을 쳐서 가두었네.

5. 현실적으로 회사는 위기에 강하다. 코로나 시대에도 너에게 계속 돈을 주지 않는가.

6. 꿈은 평생 이룰수 없는 무언가기 때문에 그것을 이루려고 하면 힘들 수 있다.

7. 회사를 그만두면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잘 할수 있을까?


감정만 앞섰던 나의 반박논리는 이러했다.


- 반대파 의견의 반대의견

1. 아직 어떤 일을 할지 모르겠어. 사업적 구상은 내면적 역량을 쌓은 후 하려고..

2. 나는 내가 좋아하고 즐거운 일을 하면 시간 가는줄 모르겠어. 그걸로 돈이 덜 벌려도 괜찮아.

3. 지금까지 3번이 아니고 10번도 생각했지.

4. 나도 실패했을 때를 생각해서 차선택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넣은거야. 사실 나도 가고 싶지 않아. 그럼 실패했다는 거니까..'준비를 좀 더 해보자'는 끝이 없을 것 같아. 그렇게 나이가 들면 결혼도 하고 책임감도 생기면 그 땐 더 도전하기 힘들지 않을까?

5. 이제 코로나도 꺾여가고 위기는 언제나 있었잔아? 앞으로 나의 분야인 여행붐이 올거야.

6. 작은 꿈을 꾸고 이루고 또 다른 꿈을 꾸려고해. 그것들이 모이면 무덤에 눕기 전에 후회가 없을 것 같아.

7. 지금도 매일 나의 할 일을 적으면서 스케줄을 관리하고 있어. 오히려 회사에서 있는 시간이 아깝달까


그야말로 말이 안통하는 상태였다. 상대방으로서는 '답정너'면서 왜물어봄?까지 생각할 수도 있다.

부정적인 씨앗은 싹을 말려야된다며 반발심까지 생겨 오기를 부리기도 했다.


반대의견을 종합하면 결국 "현실은 차갑다."였다. 그래서 더이상 똑같은 의견 듣기를 멈추고 스스로 생각하기로 했다. 감정을 가라 앉히고 냉정하게 판단하기로, 아무튼 내 인생이 걸렸으니 말이다. 그 중 가장 크게 내 머리를 내리친 생각은 '그럼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거 맞아?'였다.

- 1년동안 유튜브를 했지만 회사 핑계로 1회/주 업로드도 못했잔아

- 스케줄러에는 항상 책읽기가 써있지만 기억에 남는건..?

- 그나마 최근 인스타그램 열심히 하더라. 그래서 수익화 전략은?

마음은 아프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완고했던 처음의 다짐이 부끄러울 정도로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1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하기로 했다. 다만, 회사는 나의 가장 큰 스폰서!

월급으로 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기로, 그리고 목표를 세우고 꾸준하게 해나가기로


그래서 앞으로 1년('22년은 12월까지)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인스타그램 팔로워 1만명 달성 후 수익화 계획

2. 유튜브 구독자 1천명 달성 후 경기도콘텐츠크리에이터 지원

3. 2권/월 독서 후 기록 및 실천하기

4. 쓸데없는 아이디어까지 적고 하나하나 실현하기

5. 주간, 월간, 분기 보고서 나에게 쓰기


회사에서는 실적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주간, 월간, 분기 보고를 한다. 나의 일을 하겠다는 사람이 그것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주간 퇴준생'을 탄생시켰다. 주별로 내가 한 일 그리고 다음주 할 일을 기록하고 분석, 개선할 것이다. 나는 업무를 통해서 PDCA(Plan-Do-Check-Action)를 배웠다. 이를 실생활에 도입하고자 한다. 지금까지는 계획하고 실행만 있었다면 이제는 다시 한번 확인하고 행동하겠다. 그래도 회사를 헛되이 다니진 않았나보다.


- 주간 퇴준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