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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Aug 01. 2023

보고 싶은 대로

집단의 편향성과 일반화의 오류


우리 집단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지향한다고 말하면서

다른 집단(커뮤니티, 단체, 공동체, 기업, 직업, 종교,

지역, 성별, 국가, 민족, 인종, 이념 등)에 대해서는

편향적인 동일 시선으로 공격하려는 일반화의 오류에 잘 빠진다.

그 직업은 그래!

걔네들은 그래!

그 지역은 그래!

그 인종은 다 그래!

그 인간들은 다 그래!

그 종교 집단은 다 그래! 등등

이런 고착되거나 편향된 의식을 많이 갖는다.

물론 관습이나 동일 교육, 동일 문화, 민족성 등으로

비슷한 부분은 있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며

자신 또한 타인으로부터 그렇게

획일화된 집단으로 규정될 수 있다.

우리는 상대방으로부터 '너네는 그렇더라!'라고

단정 지어서 말한다면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너네가 생각하는 그런 부분만 있는 게 아니야!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라고 바로 응수한다.


우리가 상대를 하나의 그룹으로 단정 짓는 것처럼

상대방도 그렇게 단정 짓는다.

자신은 단정하면서 상대방이 단정하면 거부한다.

내가 그렇게 판단받지 않으려면, 나 또한 상대방을

하나의 단면으로만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특히 부부관계에서 나타나는 싸움 중 하나는

'너네 집구석은 다 그런 인간이야!'라는 말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싸잡아서 비난해 버린다.

그때 화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럼 너네 집구석은 어떻고? 너희는 더해!

알기나 해! 네가 그러니깐 그 모양 그 꼴인 거야!'

'지금 말 다했어!'

싸움은 이렇게 시작된다.

의견의 대립이 격렬하다는 것은 상대는 사라지고,

자신만 옳다는 왜곡된 신념으로 편향화되었다는 증명이다.

내가 판단받지 않고, 존중받으려면

나 또한 상대를 획일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존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공존을 지향하지 않는다면

공멸하기 때문이다.



윤 정 현


인간은 보고 싶은 대로 말한다. 또한 말하는 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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