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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Oct 06. 2023

어! 이렇게 하면 좋겠네!

나에게 하듯 너에게 다가간다

시상대에 섰다

옆에 있는 동생의 옷깃이 접혔다

그 순간 옷깃을 펴줬다

사진에 예쁘게 나오도록


그런데 관중들이

환호와 함께

우렁찬 박수를 보냈다


며칠 전 아시안게임 시상식에서

탁구 혼성 동메달을 수상한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쏟아진 찬사다


시상하던 두 선수는

깜짝 놀라 관중을 쳐다보고

자기들을 향한 찬사임을 눈치채고

고개를 숙이며 수줍게 웃었다


마치 오빠가 귀여운 동생에게

'이렇게 하면 더 예쁘게 나와!'라며

사랑스럽게 챙겨주는 모습이었다

그건 평소 자연스럽게 몸에 밴 배려다


그것이 매너요 센스다

이렇게 몸에 밴 따뜻함은

배려를 받은 사람이나 배려한 사람

그리고 그 광경을 보는 사람까지 감동한다


'대륙이 반했다!'는 뉴스와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명장면을 선사했다


"국보 남매들 정말 훈훈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고의 순간이자

스포츠사에 영원히 남을 명장면입니다.

우리 국보 남매들 너무 축하하고 사랑합니다!!!"


기사를 본 어느 댓글러는

이렇게 그 순간을 기억했다.


우리가 매 순간을 살아가면서

이렇게 배려하는 매너와

센스를 발휘한다면

서로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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