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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Oct 14. 2023

세계관 밖의 세계관

항상 있음은 없음과 같다.


쓰레기는 자신이 쓰레기인 줄 모른다.

쓰레기에서 빠져나올 때

자신이 쓰레기 더미 속에 있었던 걸 인지한다.


착한 사람 또한 똑같다.

그는 이미 그러함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 이외의 상황이란 그에겐 없던 경우의 수다.


이는 재능이나 특기, 개성이나 인성 또한 같다.

항상 있음은 없음과 같다.

그것이 당연할 줄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타인을 부러워하고

다른 사람이 가진 떡이 더 커 보이는 현상이나

내가 갖지 않은 것을 갖고 싶어 하는 성향이

바로 그것을 증명한다.

타인 또한 그가 갖지 않은

나의 것을 부러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어떤 무리 안에 들어가면

그 프레임에 갇힌다.

프레임과 반대되는 것을

비교 분석하는 눈이 열릴 때

다른 것도 있음을 각성하고 깨닫게 된다.


구분이 있어야 다름을 아는데,

구분이 없는 우물 안에서는

다른 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 찾아내기는 어렵다.

물론 불가능하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을 통한 경청이 중요한 이유다.


조언이나 코칭

상담이나 자기 계발은

그것을 빨리 발견하는 도구들이다.


외모를 인식하기 위해 거울을 보듯

내면을 인지하기 위해 심리 분석이 필요하다.

그래서 자기 객관화가 중요한 이유다.


타인은 그것을 자신과 다르기에

한눈에 파악하므로 조언해 주기 쉽다.

하지만 인간은 교만하고

타인보다 못한 모습을 듣기 싫어하거나

시기 질투로 인하여 그런 조언을 듣기 싫어한다.

그러므로 자기 세계, 자기 합리화의 프레임에 갇힌다.


인간의 자아는

타인의 말을 거부하는 저항이 강하기에

부모의 조언이 중요한 이유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지혜로운 조언으로 익숙해지면

타인의 올바른 조언을 받아들이기 쉬워진다.


스스로 발견하지 못하는 장단점,

장점을 모르므로 특화시키기 어렵고,

단점을 모르므로 변화된 삶을 살기 어렵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의 코칭이 중요하다.


일반인의 조언은

질책이나 강요, 압박으로 하지만

멘토나 코치, 좋은 스승의 조언은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주기 때문이다.

영화 굿 윌 헌팅의 맷 데이먼과 로빈 윌리엄스는

관계 코칭의 정석이며 바이블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경청하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보다 훨씬 빠른 성장을 하는 이유다.

그것이 지식이든

직업적 스킬이든

인간관계든

또는 인격적 성숙이든

그는 인생의 순간적 도약을 하게 된다.


기존의 갇힌 프레임에서 벗어나

또 다른 세계관을 만나는 것이다.

더 높고

더 넓고

더 위대한 가치관을 보게 된다.


삶의 위대한 철학이나 사상은

결국 하나로 만난다.

자아의 이기적 관념으로는

성숙한 공동체를 이루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의식의 고차원으로 승화된 공동체는

우리가 하나라는 관념이다.


이러한 세계관이

지식이 아닌 경험에서 의식화될 때

타인을 해롭게 할 수 없는

정체성과 세계관을 완성한다.


우리는 하나에서 나와

만유가 되었으며

다시 하나로 만나는 길목에 서 있다.


하나 된 우리만이

너와 나, 우리가

외로움과 소외감을 극복하고

하나 된 편안함 속에서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정 현



항상 있음은 없음과 같다.

익숙함으로 인식하는 눈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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