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스쿨 윤정현 Dec 27. 2023

윤회의 서

나를 만나기 위해 너에게로 가는 여행 중


긴 시간의 꿈을 꾸고 깨어난 느낌이야


너랑 즐겁고 행복한 시간

울고 아파하면서

좌절과 낙담 속에서 방황하기도 하고

다시 길을 찾아 떠났던 여행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단군이 터를 잡고

세종과 이순신이 지켜내고

김구가 희망을 노래하던 곳


3.1 운동과 독립운동

4.19와 6월 항쟁

5.18과 촛불혁명

금 모으기와 2002 월드컵

이산가족 찾기와 k-한류가 일어난 땅


각본 없는 드라마와

반전에 반전을 더하며

숨이 끊어질 듯 말 듯

역전의 영웅들이 나타나 일으키고

이름 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를

그렇게 이어진 대한민국의 질긴 대서사시


지금도 많이 아파

그래도 우리는 길을 걷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그리고 어두운 독재시대를 지나

오늘도 여전히 말기암 환자처럼

무너짐과 일어서기를 반복하고 있어


하지만 그 무너짐의 여전히는

그 일어섬의 여전히도 동일해


고려거란전쟁을 봐도

그 여전히는 작동돼

바람 앞에 등불처럼 사그라지는 순간에

서희라는 거목이 오히려 역전승을 거두고

양규와 강감찬 같은 성웅들이 나타나 나라를 지켜내고

어려서 부모를 잃고, 거란 침공으로

일개 지역 관리들에게 멸시와 천대,

배신까지 당하며 쫓겨 다닌 현종이

가장 현명한 군주가 되는 일어섬은

역시 영웅은 난세에 탄생한다고 봐


힘들어?

외로워?

울고 싶어?

떠나고 싶어?

누구도 너를 모른다고 생각해?


일어나!

다시 시작해!

넌 난세의 영웅이야!

훌훌 털고 이 난세를 뚫고 너만의 세상을 만들어!

다시 오지 않을 이생에서 너의 그림을 그려줘!

다시 태어 날 너의 후손에게 너를 남겨줘!


긴 것 같지만

나, 잠깐의 꿈을 꾸었어!


일어나 보니

여긴 플라톤의 아틀란티스야!


작가의 이전글 울고 있는 너에게 쓰는 편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