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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Feb 04. 2024

마케팅을 배우며

신뢰를 파는 것이다!

이번에 마케팅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였다.



기존에 마케팅은 홍보의 개념이거나 상품을 잘 파는 스킬 아니면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타깃 전략 기획을 잘하는 것으로만 생각하였다. 그러나 지난 8개월 간 배우고 나서 마케팅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다. 배우면 배울수록 부족함을 깨달았고, 마케팅의 중요도는 올라갔다.


"한마디로 마케팅은 삶이다.
인생 자체다.
그리고 나를 파는 것이다."


나를 판다는 것은 내 인격을 판다는 것이요. 내 인격을 판다는 것은 내가 어떠한 인생을 살았느냐로 인해 상대방에게 신뢰를 파는 것이다. 신뢰가 없다면 잠시 반짝 이익을 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모든 관계와 단절된다. 이것이 나를 판다는 의미다.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목적성, 곧 방향성을 정하는 전략 기획이다. 무엇을 파는 것인지 단순 상품의 세일즈가 아닌 기업의 아이덴티티가 무엇이냐다.



스타벅스는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공간이라는 문화를 팔고, 금융이라는 충전카드 사업을 한다.



이와 같이 보이는 상품이 아닌 보이지 않는 기업의 목적과 방향을 어떻게 브랜드 전략으로 기획할 것이냐가 바로 마케팅 전략이다.



기업명이나 브랜드 네이밍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다. 그 안에 핵심적 가치와 의미 등을 함축하면서 또 전체를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100%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그것을 바꾸고, 또 바꾸고 3번을 하였고, 다듬고 수정하는데 8개월이 걸린 것 같다.



그리고 올바른 마케팅 전략을 기획하면서 글 하나를 완성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과정인지 깨달았다. 소개글, 공지글, 칼럼, 콘텐츠, 커리큘럼, 게시판, 레이아웃 꾸미기 등 하나부터 열까지 고통스러움과 싸움이었다.



무엇을 쓰기 전에 전혀 감도 안 오고, 이론은 들었는데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손을 대지 못하고, 그냥 몇 날 며칠, 아니 몇 주 몇 달을 그냥 쉽게 보내는 자신을 보았다. 그만큼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구체안을 다듬어 내는 작업이 고통스러웠다.



전체를 기획하고, 그것을 글로 만들어내고, 다시 폰트와 이미지를 보기 좋고, 알맞게 완성하는 작업을 하면서 온몸으로 저항하는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과정들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매 순간 포기하고픈 감정이 올라왔다.



마케팅이 별거 있나 생각했지만 모르는 사람에게는 고행과 같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피땀눈물이며, 진액을 짜내는 과정이다.



예전에 회계를 배우고, 건축을 배우고, 행정 관리를 배우고, 경영 관리에 대하여 배우는 것이 과정마다 힘들었고, 또 그때마다 중요함을 알았었다. 그런데 마케팅이 이렇게 어렵고, 중요한지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경영이 내부관리의 한 축이라면 마케팅은 외부와의 연결을 위한 거대한 한 축이었다. 이것이 없으면 기업은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나 상품을 가지고 있어도 고객에게 제대로 알릴 수 없고, 판매할 수 없다면 그것은 무용지물이다.



한마디로 마케팅은 흙속에 묻혀서 버려질 진주를 꺼내어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으로 다듬는 작업이며, 또 그것을 가장 아름답게 포장하여 고객에게 전달하는 프레젠테이션이며, 오디션과 같다. 아직도 해야 할 것이 많고, 갈 길이 까마득하지만 쓰디쓴 약을 먹어야 건강을 회복하듯 그러한 심정으로 담담하게 걸어가려 한다.



"생명의 탄생은 어둠을 뚫고 나올 때 가능하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무섭고, 두렵다. 그리고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다. 또 제대로 하지 못하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걱정도 앞선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노력의 결과가 과연 제대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여부다. 그러나 그것을 뚫고 나올 때 인간은 희열을 느낀다. 불가능을 가능의 영역으로 옮겨 온 자신과 만났기 때문이다.



가끔은 중간중간 그러한 성취감을 느끼면서 다시 보이지 않는 안갯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용기를 얻어내는 것 같다. 어찌 보면 불가능이나 가능은 우리 안에 내재된 선택의 영역일 뿐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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