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와의 대화 시간
누가 너에게 손을 잡아줄 때 깨닫는다.
나이를 떠나 살아가면서
가장 힘겨운 싸움은
자신과의 싸움이 아닐까?
타인의 아픔이 아무리 클지라도
자신의 눈물에 비하면
그렇게 고통스럽게 느껴지진 않을 거야!
그래서 난 그런 학창 시절의 갈등을 이겨내고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도전을 해낸
너의 선배와의 대화 시간을 알려주었어.
그런 삶의 경험은
후배들의 진학과 대학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고,
선배 자신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너희도 미래 그런 시간이 온다면
후배들을 위해 그런 시간을 내주면 좋을 거라고.
그때 네가 말했지.
"제가 1학년 글쓰기 수업에 들어왔을 때 선배들이
따뜻하고, 편안하게 대해 주었던
기억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저도 여기 오는 후배들에게 진짜 잘해주고 싶어요.
또 나중에도 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이 말을 듣고 울컥했어.
'아, 저런 따뜻함은 소리는 없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면서 전해지는구나!'
이걸 느꼈어.
우리는 보이지 않지만
서로를 통해 흐르는 것 같아.
너의 눈빛에서
너의 목소리에서
너의 표현을 타고 흐르는 주저함에서
집에서
교실에서
길을 걸으며
마주하는 그 모든 순간들에서
아프고 눈물 나지만
그런 순간들을 가슴으로 머금고
다시 너와 나를 마주하는 순간들 속에
너에게서
나에게서
위로와 따뜻한 시선이 돌아오는지
아니면 냉대와 차가운 시선이 머무는지
우리는 끊임없이 살피는 것 같아!
너무나 아프고
너무나 두려워
경계하는 불안의 길목에서
그 경계의 둑을 무너뜨리는 우리가 되기를
윤 정 현
네가 거기로 나아간 것은
어쩌면 너의 뒤를 따라오는 후배들에게
길을 알려주고 손을 내밀어 주기 위함인 줄
누가 너에게 손을 잡아줄 때 깨닫는다.
따뜻함은 그렇게 소리 없이 흐른다.
- 어느 여고 글쓰기 수업 시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