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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May 15. 2024

의식의 전환 과정 ; 언어의 작동 원리

피드백과 되새김이 일으키는 재해석의 기적

(자아의 최고 분화 상태 ; 무아(無我) / 이어서)


자아의 분화 척도에는

4가지 단계가 있다고 했다.


그 최고의 단계가

의식의 전환 과정을 통해 발현된 무아다.

내면의 공허가 사라진 앎과 의식의 일치 상태,

곧 진정한 행복의 상태에 이름이다.


그럼 의식의 전환,

곧 알아차림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언어는 지식의 전달 수단이다.

그런데 이 언어에는

의사소통적 기능 이외에

에너지를 담고 있다.


에너지는 기분(氣分)이다.

느낌이라고도 하는 이 에너지를

프로이트는 무의식이라 표현했다.

그리고 이 무의식은 언어를 모른다고 했다.

다만 그 언어에 담긴 에너지를 느낌으로만 읽어낸다.


에너지에는 긍정적 에너지와

부정적 에너지를 담고 있는데,

이성은 언어로 이것을 이해하고,

마음의 감성은 이것을 느낌으로만 감각한다.


수많은 언어들이 오고 가지만

거기에는 단 두 가지 형태의 에너지만 존재한다.

나를 기분 좋게 하느냐,

아니면 나를 기분 나쁘게 하느냐이다.


상대의 말에 부정적 에너지가 들어 있으면

듣는 순간 기분이 나쁘다.

상대의 말에 긍정적 에너지가 들어 있으면

듣는 순간 기분이 좋다.


모든 언어에는 1차적으로

소통을 위한 의미를 담는다.

이것은 이성적 언어 전달 도구다.


그러나 2차적으로는

소통과 불통의 감정적 에너지를 담는다.

이것은 감성적 기분 전달 도구다.


2차적으로 전달되는 에너지는

오감의 감각적 느낌으로만 전달된다.


느낌, 곧 무의식은

쾌와 불쾌

평안함과 불안함

안정감과 두려움

이렇게 두 가지 에너지 방향,

곧 긍정적, 부정적 에너지만 감각한다.


그래서 철학적, 심리학적으로

분석할 수 없는 사람이거나

센스가 무딘 사람은 빨리 인지하지 못하거나

무엇 때문에 기분이 나쁜지 잘 인지하지 못한다.

반대의 경우도 똑같다.


기분이 좋거나 나쁠 때

느끼기는 느끼는데

언어로 인지해내지 못하거나

왜 그런지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심리적으로 분석을 잘하는 사람은,

그것이 배려와 존중인지

무시와 모멸, 시기와 질투인지

언어 분류적으로 금방 알아차린다.


당신이 기분이 나쁘거나

상대방이 기분이 나빴다면

그것은 부정적 에너지를 담아서 쏟아낸 것이다.

이성적 의도는 분명 그렇지 않았을지라도


당신이 기분이 좋거나

상대방이 기분이 좋았다면

그것은 긍정적 에너지를 담아서 쏟아낸 것이다.

이성적 의도는 분명 그렇지 않았을지라도


이성은

논리와 합리성을 전달하고

감성은

공감과 편안함, 따뜻함을 전달한다.


그럼 어떻게 이것을 인식해 낼 수 있을까?


그것은 깊은 사색과

사고를 통한 관찰과 관심이다.

그걸 통해 언어 이면에 담긴 속마음을 읽어낸다.

이러한 과정을 피드백 또는 되새김의 재해석이라 한다.


재해석은

'그것이 무엇이지?'

'무엇 때문에 저런 현상이 일어나지?'

'어떻게 하면 바뀔 수 있을까?'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위와 같이 문자적, 소리적, 사건적, 환경적 현상을

주어진 지식적, 정보적 의미로만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해하는 인지적, 해석적 방식으로

'아! 그렇구나!' 하고 명료하게 이해하는 방식이다.


한 번 더 되새겨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는 피드백을 거치면

깊이 있는 속뜻을 이해하게 된다.


사람과의 관계 또한 마찬가지다.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삶이란

반사신경처럼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감정에 즉각 반응하는 기계와 같다.

그러하기에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상대 또한 기분 나쁜 감정을 유발한다.

반사신경에는 반사신경인 것이다.

서로의 의도나 마음을 읽어줄 여유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의식 없이 살아가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무지를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성경에는 되새김을 하라고 했다.

불교에서는 알아차림이라 했고,

스포츠나 멘탈, 라이프에는 코칭이라 했으며,

심리학에서는 인지행동, 인지심리학, 메타인지라 했다.

일반 학습에서는 피드백이라 하며,

그만큼 학습의 깊이를 더할 수 있기에 중요하게 여겼다.


나는 이를 재해석이라 한다.

또는 지식3.0 인지교육이라 한다.

이것이 내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거울이다.


사람이 이 단계로 올라서면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각성과 함께

의식의 전환이 일어난다.


언어의 재해석을 통한

에너지적 감각의 기분 상태를 알아차릴 때

어떤 기분이 전달되는지 이해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전달하는 에너지가

상대방이 어떤 기분인지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에

언어와 행동을 고르는 과정을 거쳐 나오게 된다.


그동안 '나' 위주의 언행에서

'우리' 위주의 '옳음'을 선택하는 내공을 얻게 된다.

더 나은 관계를 위해 행복과 공존을 선택하면서

이제 미래로 나아간다.



윤 정 현



누구나 자신은 옳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옳은 선택이었다면 기분 좋음으로 나타난다.

기분이 나쁘다면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며,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신호다.

이것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의식을 전환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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