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고민할 때가 많다.
그 문은 각자 다른 문이다.
연애의 문
결혼의 문
직장의 문
진로의 문
친구의 문
존재의 문
각자 고민하는 문은 다르지만
고민의 끝은 희망이다.
판도라는 제우스가 만든
최초의 여인이다.
그 여인이 집에 있던
상자를 열어 일어난 일이
불행과 질병, 고통 등 인류의 고민들이다.
급히 뚜껑을 닫았을 때 희망만 남았다.
그런데 이 일에 연루된 신(神)이
프로메테우스인 앞서 아는 자와
에피메테우스인 뒤늦게 아는 자였다.
판도라와 두 신(神)은
모두 우리 자신이다.
우리는 준비되었거나
선택에 앞서 신중할 때
기회를 만나고, 일이 잘 될 때가 많다.
하지만 준비를 하지 않거나
생각 없이 일처리를 할 때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들이 있다.
'나'라는 존재는
이전에도 없고, 이후에도 없는
최초의 존재이자 최후의 존재다.
곧 '나'는 판도라다.
판도라는 온갖 삶의 고난을 달고 산다.
태어난 것이 '고(苦)'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희망이 내재되어 있다.
이 희망을 끄집어낼 줄 아는 사람은
끈기와 인내,
그리고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발견한 사람이다.
바로 프로메테우스다.
이 희망을 끄집어낼 줄 모르는 사람은
포기와 자책감으로
자신의 무가치함을 선택한 사람이다.
이는 에피메테우스다.
희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다만 그것은 운명이 아니라
판도라가 선택할 권리요 의무다.
의지가 있는 사람만이
저 무저갱에서
희망을 끌어올린다.
윤 정 현
길이 없는 것이 아니다.
길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길은 누구에게나 막혀 있다.
그 길의 끝에 이르고자 할 때
그 길은 다른 길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