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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May 26. 2024

인식 너머의 인식

화자의 언어를 재해석 할 수 있는 3차원적 생각의 신인류


억지로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생계가 아니고,

직접적 문제가 아니라면

어쩔 수 없이 주어지니까 생각한다.

골치 아프기 때문이다.


골치란 '골머리가 당기다'라는 말처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짜증과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생각을 해야 되는 상황에도 단계가 있다.


1차원적인 수동적 생각이 있고,

2차원의 능률적인 생각이 있고,

3차원의 고차원적 생각이 있다.

그리고 생각 없는 생각이 있다.

2, 3단계는 자기 주도적인 능동적 생각이다.


수동적 생각이란

단순한 생각으로 기존 프로세스에 의해

작동하는 반사적 생각이다.

생각의 과정을 거의 거치지 않고 나온다.


우리 몇 시에 만날까?

너는 무엇을 먹고 싶어?

우리 여행 누구랑 같이 갈까?

너는 무엇을 좋아해?


이처럼 얕은 생각에서

단순하게 나오는 것들이

1차원적 수동적 생각이다.


이번 디자인 프로젝트는 누가 해볼까?

이 업무에 비용 절감을 하려면 무엇이 좋을까?

시민의식을 높이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이 공정 과정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렇게 능률적인 새로운 방법론을 위해

생각을 꽤 깊이 해야 하는 것들이

2차원적 생각이다.


인간은 가장 현명한 판단을 어느 때 할까?

좋은 친구를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은 무엇으로 이기적 욕망을 초월할까?

지혜롭다는 것과 유식하다는 것의 차이는?


이처럼 생각을 깊이 고민해야 되는

삶의 고차원적이고, 근원적인 단계가

3차원적 생각이다.


야, 몇 시까지 어디로 와!

인마, 이것 통일해서 시켰으니까 잔말 마!

이번에 아빠가 좋아하는 낚시터로 휴가 간다.

김대리! 너는 정신을 어따 두고 일하냐!


이와 같이 생각 없음은

분노의 감정을 일으키는 무개념 언행이다.

사람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로

상대를 낮잡아 보면서 하대할 때 쓰인다.

이들의 뇌는 생각의 회로를 돌리지 않고 나오기에

언젠가는 결국 큰 사고를 일으킨다.


이 차이는

'너의 취미는 무엇이니?'와

'너는 그 취미를 어떻게 즐기는 거야?'와

'너는 그 취미를 왜 좋아하게 되었니?'와

'너는 취미가 그따위냐?'의 차이다.


첫 번째는 결과를 묻지만,

두 번째는 과정, 곧 방법을 묻고,

세 번째는 원인 또는 동기를 묻고,

네 번째는 인간 취급을 하지 않는다.


결과는 가장 얕은 표면적인 것만 본다.

그리고 이미 결정 난 결과이기에 바꿀 수 없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사람들이 접근하기에 안 되는 것이다.

애초에 접근 방법이 잘못되었다.


과정은 '어떻게'를 설명해야 하니

구체적으로 들어간다.

이 방법은 이유를 모르지만 실행하면 바뀐다.

왜냐하면 공식이기 때문에

그대로 대입만 하면 바뀐다.

그런데 본인도 왜 바뀌는지 모르며,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줄 수 없다.


원인은 그 싸움이

'무엇으로' 인해 일어났는지

명료하게 인지한다.

싸움이 일어난 근본적인 이유를 알기에

거기에 맞는 조율 방법을 안다.

감정을 빼고, 서로에게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이는 그 자리에서 당장 해결이 안 되더라도

양보와 보상을 통해

다음에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합리적인 조율을 해낼 수 있다.

지금 당장은 화가 풀리지 않아서

상대에게 충분한 여유와 미래의 행복을 위한

인정 보상을 통해 조율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인간 취급을 하지 않는 방식은

항상 갑질을 하는 위치에서 살았거나

부자나 권력의 집안에서

대접을 받으면서 자랐기에

받는 것은 알아도 주는 법은 전혀 모른다.

인간 이하의 삶만 배웠기에

인간 이상으로 대접하는 법을 모른다.

스스로 인간 이하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부부간의 싸움을 예를 들어보면,


누구랑 싸웠어?

무엇 때문에 싸웠어?

어떤 언행으로 너에게 어떤 느낌을 주었기에

그런 싸움이 일어났니?

그런 걸 가만 놔둬?


답변은,

- 마누라 때문에 짜증 나!

- 마누라가 말대꾸하잖아!

- 마누라가 설거지 하라고 해서

'알았어! 나중에 할게!' 했는데,

'으이구, 저 인간은 맨날 저래.' 하잖아!

나를 무시한다고 느꼈어.

- 군기를 잡아야 편해. 안 그러면 평생 고생해.


첫 번째는 문제가 아내 자체이기에

해결 방법이 없다.

짜증 나는 대상을 어떻게 없애주겠는가?

이혼만이 답이다.


두 번째는 말대꾸가 일어나서 싸웠다.

그건 언어의 사용 문제이기에

그것을 고치면 된다는 것을

실천한다면 가능한 영역이다.


세 번째는 언어 속에 들어 있는 심리다.

표현할 때 자존심을 건드리는

무시의 언어가 들어있기에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

필요한 것을 얻으려면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언어를 쓰면 된다는 것을 인지한다.


네 번째는 군대처럼

강요와 강압에 의한 자유의 박탈이다.

어떤 인간이 독재에 짓밟히는 삶을 행복해하겠는가?

반대로 생각하면 죽을 맛이다.

잠시 권력이 있다고

무지하기에 행사하는 아둔한 인간이다.


감나무 밑에 가만히 누워있다고

홍시가 입에 떨어지지는 않는다.


행복은 아는 만큼 행사하는 것이다.

행복이란 스스로 아는 지식과 지혜만큼

선택에 의해 만들어지는 선물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인식 너머에 있는

인식의 세계가 있다.



윤 정 현



가만히 있는 자는 정체된다.

비록 더딜지라도 걷는 자는 진화한다.

인류는 무지의 원시 인류에서

지식을 통해 현대 기술 문명으로 진보하였다.

하지만 의식은 아직도 원시인에 머물러 있다.

행복을 스스로 창조해 내는 자는 신인류다.

인식 너머의 인식을 생각해 낼 때 우리는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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