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언어

너의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by 행복스쿨 윤정현


저무는 달빛을 보며 운다.

영원히 사라질 자신이 불쌍해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웃는다.

마치 자기 세상이 영원할 것처럼


네가 웃든 울든

해와 달은 상관하지 않아!


밥 짓는 주인의 아궁이 부지깽이며

넌 그저 흩날리는 먼지야!


너의 울고 웃음에 상관하지 않아!

너의 영광과 경배도 필요치 않아!

더구나 너의 기도와 찬양은

시냇가의 새소리만도 못해!


네가 어쩔지라도 여전히

어제의 해는 오늘 떠오르며

어제의 밤은 오늘도 다시 올 거야!


다만 너의 날들을 살아가

쫌~아! 쫌

영광은커녕

울 것도 없고

웃지 않을 것도 없어!


그냥 살아!

너의 날들을 새는 날에

너는 하나를 발견할 거야!


'아, 이렇게도 산 날들이

살아볼 만한 날들이었네!'라고 말이야!


네가 빛 가운데 있든

어둠 가운데 있든

네가 선함 가운데 있든

악함 가운데 있든

네가 영광 가운데 있든

비천함 가운데 있든


너는 너의 날들을

살아낸 시간이 위대한 거야!

왜냐하면 그날들은

천사들이 하루만이라도 살아보기를

간절히 소원한 날들이기에


단 하루만이라도 말이야!


힘겨웠니?

부대꼈니?

아팠니!

눈물겨웠니?

상처받았니?

단 한 사람도 말할 사람이 없었니?


너의 조상의 조상도

아니 그 조상의 조상도

그 길을 걸었고

인지조차 못할 원시인까지도 걸었던 길이야!


하지만 너는

너를 지켜주고 함께하는

수호천사가 함께하였고

너는 모르지만 함께하는 친구도 있음을 잊지 마!


시간이 지나고

너의 시간이 오면

너는 그 친구를 만날 거야!


네가 외롭고도 고독한 길을

홀로라도 걸어왔음을 고마워하면서

너를 반겨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어.


남은 시간 잘 걸어와!

길의 끝에서

너를 반겨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깐



윤 정 현



날은 저문다 그리고 다시 떠오른다

네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

네가 돌아갈 고향이 있음을 기억하라면서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떠오른다

해의 시간은 가지만 너의 시간이 오지 않기에

네가 오기를, 아니 너의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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