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부른다.
한가위 휘영청 달빛 벗 삼으며
대화를 나눈다.
마치 천사의 양 날개 사이에서
나를 쳐다보듯
미소를 가득 보낸다.
모두가 떠나간 들녘에서
너는 홀로 남아
나를 지켰노라고
경계를 침범하는 모두를
가르는 세상에서
너만은 나를 품으며 속삭였지.
"난 지구를 매일 한 바퀴 돌아!
너를 찾아 지켜주려고.
네가 어두울수록 나는 밝게 빛나지.
너를 찾아 빛나게 하는 것은
어쩌면 천륜인 거야!"
낮의 태양이 너를 가리고
그믐과 초승으로 찾기 힘들어도
너는 여전히 거기 있었지.
그 사랑이
나를 이끌어 여기로 오게 했어.
이제 문이 닫혀도
내가 달이 되어 비출게.
윤 정 현
심연이 깊으면 보이지 않는다
빛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그래서 가끔 빛이 찾아온다
그리고 노크한다
너를 만나고 싶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