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스쿨 윤정현 Feb 26. 2023

까치밥

너를 위해 남겨 놓았어

가을이 오면

주렁주렁 달린 홍시


어릴 땐 그렇게 나무를 탔지.

사랑스런 네 입에 넣어주려고.


그런데 저 높이 있는 감은

남겨놓으라 했지.

까치밥이라고.


누가누가 그렇게 자상했을까.

까치까지 생각하는 마음이란.


나 지금 그런 마음을 기대해.

너와 나 그런 마음으로 만나고 싶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까치밥은 무엇일까.


아득한 높이에

아늑한 사랑을 담아

너를 위해 남겨놓은 그 사랑은.

작가의 이전글 어색해도 다가와 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