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남기려 그렇게 울었어
사랑은 그렇게 다가와
너에게 주고 싶은 게 있어.
내 곁을 항상 지켜준 그대에게 말야.
내가 힘들고 지쳐 있을 때
내가 외로워서 울고 있을 때
못나고 너무 못나서
부족하고 너무 부족해서
난 길 잃은 양이었지.
아무도 관심 없었어.
공부도 못했어.
뒤에서 항상 상위권이었지.
말도 너무 못했어.
선생님이 질문하면 덜덜 떨었지.
성격도 소심했어.
내성적이라 친구도 잘 못 사귀었지.
어떻게 해야 다가가는지도 몰랐어.
그래서 항상 혼자였지.
아니 오히려 그게 편했던 것 같아.
할 줄 아는게 없어서 말야.
또 시골에서 올라왔다고 친구들이 놀렸지.
'시골로 가라!'고 말야.
그런데 그런 것들이
그때는 나도 몰랐는데
가슴에 멍이 든 것 같아.
그래서 속으로만 속으로만
서럽게 서럽게 울었던 것 같아.
내가 왜 울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내 마음은 울고 있었으니깐.
어른이 되어서 보니
그게 아무 것도 아닌데
그때는 왜 그게 무서웠을까?
왜 그렇게 위축되고 울었을까?
도망갈 수 없어 계속 다녀야했지만
그때는 그런 시간들을 이겨내야 했기에
나를 나만의 세계로 가두어버린 것 같아.
그때 네가 다가왔지.
나를 너무나 포근하게 감싸준 너
차가움이 무엇인지 알기에
쌀쌀함이 무엇인지 알기에
매정함이 무엇인지 알기에
외로움이 무엇인지 알기에
그게 그렇게 따뜻했지.
나 그 사랑으로 살아가.
그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겠지.
고마워.
너를 잊지 않을 거야.
내 생명이 다하는 한
내 영혼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너를 기억할게.
나 남은 날을 그렇게 살아가.
너에게 받은 사랑
너무나 고마웠기에
너무나 따뜻했기에
나 지금도 숨을 쉴 수가 있어.
이제 그 사랑 갚으며 살아가.
나와 약속했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 사랑 간직하고
나와 만나는 이들에게
이 사랑과 행복만을 나누며 살겠다고.
나 그렇게 힘들고 외로웠던 건
이 사랑을 알려주려고
이 사랑을 남겨주려고 그랬나 봐.
그리고 이 사랑 잊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고
기억하라고 그렇게 울었나 봐.
어찌되었던
지난 시간은 지나갔어.
이제 행복하자나.
그럼 되었지.
모든 것을 감사해.
모든 것을 사랑해.
너 울고 있니?
기다려.
내가 너에게 날아가는 시간 동안.
포기하면 안돼.
너에겐 반드시 그런 행복한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