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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Feb 26. 2023

사랑을 남기려 그렇게 울었어

사랑은 그렇게 다가와

너에게 주고 싶은 게 있어.

내 곁을 항상 지켜준 그대에게 말야.


내가 힘들고 지쳐 있을 때

내가 외로워서 울고 있을 때


못나고 너무 못나서

부족하고 너무 부족해서

난 길 잃은 양이었지.


아무도 관심 없었어.

공부도 못했어.

뒤에서 항상 상위권이었지.

말도 너무 못했어.

선생님이 질문하면 덜덜 떨었지.

성격도 소심했어.

내성적이라 친구도 잘 못 사귀었지.

어떻게 해야 다가가는지도 몰랐어.

그래서 항상 혼자였지.

아니 오히려 그게 편했던 것 같아.

할 줄 아는게 없어서 말야.

또 시골에서 올라왔다고 친구들이 놀렸지.

'시골로 가라!'고 말야.


그런데 그런 것들이

그때는 나도 몰랐는데

가슴에 멍이 든 것 같아.

그래서 속으로만 속으로만

서럽게 서럽게 울었던 것 같아.

내가 왜 울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내 마음은 울고 있었으니깐.


어른이 되어서 보니

그게 아무 것도 아닌데

그때는 왜 그게 무서웠을까?

왜 그렇게 위축되고 울었을까?

도망갈 수 없어 계속 다녀야했지만

그때는 그런 시간들을 이겨내야 했기에

나를 나만의 세계로 가두어버린 것 같아.


그때 네가 다가왔지.

나를 너무나 포근하게 감싸준 너

차가움이 무엇인지 알기에

쌀쌀함이 무엇인지 알기에

매정함이 무엇인지 알기에

외로움이 무엇인지 알기에

그게 그렇게 따뜻했지.


나 그 사랑으로 살아가.

그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겠지.


고마워.

너를 잊지 않을 거야.

내 생명이 다하는 한

내 영혼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너를 기억할게.


나 남은 날을 그렇게 살아가.

너에게 받은 사랑

너무나 고마웠기에

너무나 따뜻했기에

나 지금도 숨을 쉴 수가 있어.


이제 그 사랑 갚으며 살아가.

나와 약속했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 사랑 간직하고

나와 만나는 이들에게

이 사랑과 행복만을 나누며 살겠다고.


나 그렇게 힘들고 외로웠던 건

이 사랑을 알려주려고

이 사랑을 남겨주려고 그랬나 봐.

그리고 이 사랑 잊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고

기억하라고 그렇게 울었나 봐.


어찌되었던

지난 시간은 지나갔어.

이제 행복하자나.

그럼 되었지.

모든 것을 감사해.

모든 것을 사랑해.


너 울고 있니?

기다려.

내가 너에게 날아가는 시간 동안.

포기하면 안돼.

너에겐 반드시 그런 행복한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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