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차이가 무한일 수도, 천만 가지의 차이가 하나일 수도
5.18은 민주화의 성지다.
그로 인해 우리는 민주와 자유를 누린다.
그걸 모르는 게 2찍이다.
혈육과 지인으로 가까운 사이면서도
2찍인 걸 보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무력감을 느낀다.
모든 건 결국 자기 자신의 선택이지만 안타깝다.
그리고 슬프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대에서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사실이
벽을 대하는 느낌이다.
모르는 남은 상관없다.
그들이 무슨 선택을 하든 나와 상관없을 수 있지만,
가깝다는 그 인과관계가 클수록,
정이 깊을수록
그 눈물과 아픔도 크다.
그 가운데는 가족도 있지만
우울하고 자살하려는 사람
10년이 넘는 상담으로 삶이 바뀐 사람도 있다.
며칠 전 전혀 몰랐던
10여 년이 지나면서 그토록 가까웠던 사람이
2찍이면서 나를 존경하면서도
정치적 견해가 전혀 달라서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
충격이었다.
자기와 다름에 대하여
논리적 합리적 설명을 부탁하는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이 많은 문제를 어떻게 단 한마디로 이해시킬 수 있을까?"
하고 답변하였지만 아득하다.
아직도 여전히 좋은 관계이지만,
이 부분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는 나도 모르겠다.
침묵해야 하는 시간이 고통과 비례한다.
멈춤이 올까?
하나됨이 올까?
측량할 수 없는 거리감이 무한으로 펼쳐진다.
우리는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평안히
그리고 존중하면서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을까?
그 말이 떠오른다.
"인격과 의견은 분리시킬 줄 알아야 한다."는
박구용 철학 교수님의 말씀이
의견의 옳고 그름과
그 사람의 인격적 대우를
다르게 구별하여 받아들이면서도
그렇게 상대를 대우할 줄 아는 인격적 성숙까지
우리는 성장할 수 있을까?
그때 우리는 공존에 대하여 열린 마음일 것이다.
윤 정 현
우리는 많은 다름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직업과 빈부의 다름
성별과 종교의 다름
정치적 이념과 신념의 다름
인종과 국가의 다름
지금도 우크라와 러시아는 그 다름으로 전쟁을 하고
이스라엘과 이슬람은 종교의 다름으로 전쟁을 한다.
미국에서는 이념의 다름으로 폭동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다름을 극복해 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