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신호 전달 체계를 갖춘 컴퓨터

본능ㆍ감정ㆍ사고의 삼위일체 뇌

by 행복스쿨 윤정현


인간은 어떻게 보면

매트릭스 상태에서 신호 전달 체계에 의해

작동하는 컴퓨터의 연산자와 같다.


우리의 뇌는 3가지 기능의 삼위일체 뇌다.

R복합체의 본능

변연계의 감정

신피질의 사고


"너에게 사건을 던져준다!

그럼 너는 뭘 선택할래?" 하는

그때 우리는 연산 작용을 한다.


본능의 좋고 싫음

감정의 연민과 미움

사고의 공존과 이익이라는 개념이 설정된다.


이를 선택하는 관점은

스스로 지금까지 걸어온 몸의 역할이다.

몸의 체화된 상태는 그 내공에 따라 다르다.


R복합체의 몸은 자신의 생존 여부만 생각한다.

감정적 몸은 기억되거나 느끼는 오감을 따른다.

사고적 몸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려 한다.


그는 그것을 고정 관점으로 선택한다.

관성의 법칙인 것이다.

자신의 관념을 어디에 고착화시켰느냐

그것이 선택의 기준이 된다.


생존만을 생각하는 사람의 몸은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동물과 같은 반응을 한다.


감정에 충실한 사람의 몸은

연민의 따뜻한 마음이 작동하기도 하지만

미움의 감정이 폭발하면 이성을 상실한다.

이는 제어 가능한 이성이 그 보조 역할을 해야 한다.


이성적 사고에 충실한 사람의 몸은

논리에 근거한 데이터를 산출하고

생존보다는 따뜻한 연민의 감정과

이기적 선택과 공존의 선택 중

더 나은 선택이 무엇인지

합리적 사고를 통하여 품격 있는 삶을 선택한다.


그러나 감정의 공감력을 상실한 이성적 몸은

따뜻함이 없다.

차갑고 계산적이며

모든 논리를 자기 합리화로 이용한다.


우리에게는 자유의지가 주어져 있지만

생존과 감정적 자존심을 지키려는

보호의지도 강렬하게 주어져 있기에

공존을 위하는 자유의지가 약하면

자기만을 위하는 보호의지가 강하게 발휘되어

오로지 자기만의 이기적 선택을 한다.


하지만 평소 R복합체와 변연계를 통하여

타인의 생존과 자신의 생존을 동일 개념으로

활성화시킨 사람들은 공감력이 강화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는 이기적인 선택을 하려는

자아의 의지를 꺾고

'우리'를 위한 공존의 더 나은 선택을 해낸다.


이것이 삼위일체 뇌의 기능이다.


우리는 뇌파의 순간적인 신호체계,

곧 뇌의 순간적인 판단과 선택에 의해

이것이 이루어지므로 매트릭스 상에서

작동하는 원리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건이나 사물,

사람을 대할 때

그것이 품격 있는 성현들의

올바른 진리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고착화된 습관의 산물로 선택적 정의를 구사한다.

그것이 마치 옳은 것처럼


그러나 자아적 이성이

올바름의 깨어남이 일어날 때,

이러한 내면의 감정이나 사고의 흐름은

관찰자적 모드로 향하게 된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이나 사고의 형태는

마치 거울로 들여다보듯 인식과 인지의 영역으로 들어온다.

이때 각성이 일어난다.


'내가 그동안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는 알아차림,

그것이 인지다.

내면을 들여다보는 상태,

그것을 일러 거듭남이라 한다.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상태를

제3자적 모드, 관찰자적 모드, 객관화된 모드로 볼 수 있는 상태다.


이 상태를 볼 수 있을 때

인간은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이타적인지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그것도 명료하게


인간이 거울에 비친 자기 눈동자를

맑게 쳐다보지 못하는 이유나

자신의 생각이나 말, 그 행동을

혼자 돌이켜보는 시간을 거부하는 것은

그 자체가 맑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스스로 순수하지 않거나

진실을 거부할 때

자기를 사랑하는 힘을 잃는다.

자괴감, 자책감, 우울감, 지독한 고독은 모두

자신의 내면을 보려고 하지 않거나

자신을 홀로 두는 방치로 오는 현상일 뿐이다.


내면의 행동을 살펴볼 줄 아는 사람은

타인을 해롭게 하는 삶을 살 수 없다.

왜냐하면 자신이 하는 말이나 행동들이

유치찬란 하거나 한심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얼마나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이기적인지

그 상태를 돌아보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


어린아이나 자식에게도 지지 않으려는 태도는

스스로도 이불킥을 하고도 남는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오가면서

일어나는 이기적인 행태는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이런 내면의 성찰을 하는 사람들은

저절로 타인을 이롭게 하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습관이 되고

몸에 체화되어

스스로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게 된다.


결국 인간은 삶을 통한 격전지에서

피 튀기는 감정과 생각의 난타전을 하면서

이기적으로 살 것이냐

공존의 삶을 선택할 것이냐

매 순간 내면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순수하고 진실한 길을 선택하는 사람은

품격 있는 지성인의 길을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길을 선택하는 사람은

사악하고 사람들이 꺼려하는 길을

살아가게 된다.


"그들은 그들의 행위의 열매를 먹을 것이며" (사3:10)


우리는 매 순간 보이지 않는 선택을 하고 있지만

매 순간 그 선택의 열매를 가져가고 있다.


그대는 진실한가?

아니면 타인과 자신까지 속이고 살아가는가?



윤 정 현



아무도 모르게 혼자만 알고 살아가는 것 같지만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모두가 아는 비밀이 있다.

감추면 감출수록 얼굴과 눈빛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그 낯빛은 속이면 속일수록 상대방을 거부하고 밀어낸다.


타인이 그대를 편안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인다면

그대는 모두가 아는 비밀을 보여주는 자요

타인이 그대를 불편해하고, 차갑게 밀어낸다면

그대는 모두가 아는 비밀을 감추려고 애쓰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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