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을 도려내는 잔인한 겨울
태어남이란 어찌 보면 아픔이야.
누구나 그 아픔을 겪어.
아이유는 love wins all 노래를 작곡하면서
팬들에게 쓴 편지에서 그랬어.
"누군가는 지금을 대혐오의 시대라 한다.
무관심으로 점점 더 추워지는 잿빛의 세상에서,
미움은 기세가 좋은 순간에서조차 늘 혼자다.
반면에 도망치고 부서지고,
저물어가면서도 사랑은 지독히 함께다.
사랑하기를 방해하는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려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당신들이 내게 그래주었듯 나도 당신들의 떠오름과
저묾의 순간에 함께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 옆에서 “무섭지 않아. 우리 제일 근사하게 저물자.”라고
말해주는 사람이고 싶다."
이게 아픔을 심장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뿜어내는 신음 소리 같아.
너도 그렇고
나도 그랬고
세상에서 그걸 느끼는 사람들의 신음 소리들
이건 인간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자아의 정체성을 찾아 몸부림치는 성장통이 아닐까 해.
붓다조차도 힘든 인간의 삶을 보면서
인간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고통이라고 했으니깐.
그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산고의 고통을 치루어
해탈의 기쁨을 맛보라고 했고,
헤르만 헤세는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싸운다.
태어나려는 자는 자신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고
그 산고의 아픔을 이야기했지.
이 모든 게 각자가 고통을 벗고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기 위해 치루는 입문식 같은 거지.
너의 말처럼,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지.
그게 힘들어 도망가면, 너의 말처럼,
"본능대로라면 그저 산속에 오두막 짓고
하루 종일 누워만 살고 싶다." 하지 않을까?
원시시대 원시인처럼 말이야.
함께 걸어가 보자.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함께 찾아보자.
아픔과 검은 동굴을 허락한 신에게 따져 보자.
심장을 도려내는 잔인한 겨울이 인간에게 왜 필요했는지를...
윤 정 현
하루하루 살아가는 날들이 버거운 사람들이 있다.
왜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지
하늘을 향해 탄식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하늘은 침묵한다.
침묵하는 하늘을 원망하며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또 하루를 위해 문밖으로 나간다.
가족을 위해
사랑하는 이를 위해
또 자기 자신을 위해
하루하루 날들을 지운다.
그래도 그 날들을 살아내라고 말하고 싶다.
위 글도 그런 이를 위로하는 편지다.
함께 걸어가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