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방랑자의 연대기​

아마추어와 프로의 삶

by 행복스쿨 윤정현

무엇을 해도 삶이 재미없고,

아니 재미를 떠나서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목을 조르지 않아도 목이 막혀서
사는 것 자체가 괴롭다는 사연의 글을 보았다.

인간이 너무 외적, 물질적 존재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내적, 정신적 가치 추구의 삶으로 전환하면 해결된다.
외적, 물질적 삶에는 한계가 있다.
정신적 빈곤을 초래한다.

인간이란 존재는 정신적, 영적 존재이기도 하기에
육체적, 물질적 삶만 추구하면 에너지의 고갈을 느낀다.
인간으로서 살아가야 할 부분을 놓쳤기 때문에 오는
결핍 증후군이다.

이제 인문학, 예술, 심리학, 철학을 통한
내면과 정신적 삶의 탐구에 시간을 쏟아야 한다.
그리고 함께 나누고 봉사하는
가치 있는 삶의 추구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정신적 영양분의 결핍은
또 다른 정신적 영양분의 섭취를 통해 공급되기 때문이다.
그건 삶의 또 다른 분야이기에 배워야 인지한다.

본인의 전공이나 직업 분야를
전문적으로 해내기 위해 시간을 쏟아 배운 것과 같다.
본인의 지식이나 재능, 또는 게임 실력을
타인에게 한두 달에 전수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인류의 유산이나 가치 철학을 하루이틀 설명해 준다고
이해하거나 실천하여 자기 것으로 소화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자신의 재능도 일정 기간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듯,
정신적 결핍을 채우는 분야도 마찬가지다.

누구는 우울하고, 재미없게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누구는 매 순간을 환희의 찬가를 부르며 사는 이가 있다.
차이가 뭘까?
이미 물질적 성공을 이루고,
명예와 권력을 가졌으나 우울할 수 있고,
그냥 평범한 삶을 살고 있으나
삶을 축복으로 만들어 가는 사람의 차이는
문틈으로 살짝 열린 가치를 발견한 간극의 차이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일 수 있으며,
프로와 그 프로도 모르는 것을 코치하는
전문 코치와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알면 별 것 아닌 것들이
모르면 죽을 때까지
고수의 저변도 가지 못하는
하수의 삶을 맴돌다 간다.

어찌 보면 인생은
그 앎과 모름의 사이를 여행하는
수많은 지구 방랑자의 연대기다.


윤 정 현


예전에 가전제품 판매하던 분의 이야기다.
정부청사에서 근무하는 남자 직원이
선풍기가 작아서 바람이 밑으로만 온다고 한다.
버튼을 누르면 된다고 하였는데
그걸 할 줄 몰라서 가서 도와주었다고 하였다.
또 다른 이야기를 해주면서
벽에 못 박는 것도 못하는 남자들이 있다고 하였다.

아무리 쉬워도 안 해보거나 모르면 못한다.
알고 보면 별 것 없다.
그러나 모르면 평생을 걸쳐도 못한다.
삶의 고민 또한 그렇다.
지나가는 사람의 말 한마디에
인생을 바뀌는 철학이 담겨 있을 수 있다.

신의 바람은 우연처럼 그렇게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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