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눈빛으로 마주보는 존재, 친구
나의 가장 사랑하는 친구인 너
나의 가장 사랑하는 친구 중 하나인 너
내가 괜찮게 생각하는 친구
내가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하는 친구
내가 시간 나면 만나는 친구
내가 얻어먹고 싶을 때 연락하는 친구
내가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친구
내가 필요 없을 때는 연락받지 않는 친구
내가 이용해 먹기 딱 좋은 친구
내가 가스라이팅 해도 나를 따라다니는 친구
내가 간쓸개 다 빼먹어도 다른 친구가 하나도 없어서 나를 떠나지 못하는 내 호구
나를 좋아하는 친구는 과연 어떤 친구일까?
나는 친구를 어떤 친구로 생각할까?
윤 정 현
사람이 외로운 이유는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다.
친구라고 하지만 만나도 허전하기 때문이다.
왜 허전할까?
알고 보니 그의 필요에 의해서 만나는 나는 도구였다.
아니 호구였다.
그런데 나는 그 친구를 어떤 위치에 두고 만날까?
나는 그를 진정 소중한 존재로 만났을까?
그렇게 마음속으로 대접하며 만날까?
아니면 내 입가심으로 불러내는 호구일까?
내가 외로운 이유는
내가 그를 외롭게 해서 그러는 건 아닐까?
인간이 자기를 돌아보는 삶이 없다면 공허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