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흔적

천상의 사랑을 지구로 끌어내린 사랑

by 행복스쿨 윤정현

저기 그리움이 걸어온다
오랜 시간 기다리고 기다렸던 눈물의 시간이 온다
그가 올 줄 알았다.
왜냐하면 내가 기다렸기 때문에
기도했기 때문에

아팠었다
너무너무 아파서 신음했다
아무도 모르게 울어야 했지만
그래도 참을 수 있었다

그건 오래전 떠나간
그분이 반드시 다시 돌아오시겠다는
약속을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힘들었다
너무 오래 걸렸다
오신다는 그 약속을 잊어버린 줄 알았다
그렇게 철떡 같이 약속하고서
감감무소식이었으니깐

우리는 모두 가슴에 그리움을 묻고 산다
그 그리움이 떠나보낸 부모일 수 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녀일 수 있다
죽도록 사랑했던 연인일 수 있다
내 영혼의 동반자일 수도 있다

그토록 사랑했던 존재와의 이별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그건 그와의 사랑이 그토록 컸던 이유다
그런 아름다운 사랑을 당신은 품었었다
그건 위대한 사랑이다

그 상대가 누구였 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부모였던
자녀였던
연인이나 반려자였던
친구나 이웃의 그리움이었던
그건 천상의 사랑을 이곳 지구로 끌어내린 사랑이었다

위대한 영혼이여
숭고한 존재여
여기 다시 인연의 씨를 뿌려라
그 사랑에 목마른 영혼을 적셔줘라
아직도 그 사랑이 무엇인지
그 끝자락도 닿아본 적 없는 영혼이
그대 곁에서 목놓아 우노라

어느 시간이 오면
그 사랑의 문도 닫히리라
그대의 길고 길었던 시간도 마치리라
어둠이 내리기 전
여기 당신의 흔적을 수놓아라


윤 정 현


떠나간 아픔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있다
닫힌 문 앞에서 매일 울고 있는 사람이 있다
뒤를 돌아보라
떠나간 이가 보내준 그대의 사랑이
그대의 손을 잡기 위해 울고 있다

당신의 손끝에 떨고 있는 영혼이 있다
그대마저 잃지 않기 위해 바들바들 떨고 있다
그녀는 그대가 떠나보낸 존재가 부탁한 사랑이다
떠난 이의 부탁을 거절하지 마라
그의 눈물의 부탁을 들어주라

떠나보낸 이에게 혼신을 쏟았던
그 사랑을
시간이 다 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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