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죠?

명령어와 시혜어

by 행복스쿨 윤정현

부탁을 할 때

상대방을 무시하는 언어와

상대방을 존중하는 언어가 있다.


"내가 바쁜데..."

"어쩌죠?"


앞의 말은 권리 행사 언어다.

부탁하는 것 같지만,

무엇을 맡겨 놓은 사람처럼

'내 것을 내놓으라!'는 명령어다.

듣는 사람은 당연히 기분 나쁘다.


"어쩌라고?"

"나도 바빠요."

"바쁜 것은 당신 사정이고..."

이런 반응이 나오기 쉽다.


뒤의 말은 선택권을 이양한 언어다.

사연을 말하고,

'선택권이 당신에게 있는데,

그것을 나에게 베풀어 주세요.'라는 시혜어다.

듣는 사람은 당연히 기분 좋다.


베이비시터를 하시는 분이 있다.


쌍둥이 어린아이가 있는데,

작은 아이가 열이 펄펄 난다.

위급해서 엄마, 아빠, 시터가 함께 갔다.

소아과와 쇼핑이 가능한 복합몰이었다.

주차장에 갔는데 만차라고 나가란다.


"아이가 열이 많이 나서 소아과에 왔어요.

날씨가 추워서

지하에 내려만 주고 나오려고 하는데요.

쌍둥이까지 있어서요. 어쩌죠?"


"그럼 그러세요.

엘리베이터 옆에 대기하시다가

주차 자리 나오면 주차하세요."


어떻게 그 순간에

그런 말을 하였느냐고

부모님들이 고마워했다.


아픈 아이로 인해서

부모는 어쩔 줄 몰라하는데,

시터의 순간적인 배려어로 혜택을 받았다.

승낙과 함께 주차 대기까지...

이는 평소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다.


"어쩌죠?"는

어려운 순간 타인을 존중하면서

배려를 받을 수 있는 언어다.


삶은 어쩌면 문제와의 직면이다.

삶의 지혜는

그 문제를 생활 속에서 풀어내는 센스다.



윤 정 현



단순한 것도 사용하지 않으면 어렵다.

어려운 것도 자주 사용하면 쉬워진다.


지식을 배움은 삶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활용할 줄 모르는 지식은 무가치하다.

부끄럽고 실수해도 활용하는 지식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달인은 실수를 통해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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