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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May 14. 2023

누군가를 믿을 용기

내가 다가가도 될까?

인정받지 못했던 긴 시간 속에서


누군가 자신을 인정해 준다는 것


그것처럼 커다란 위로는 없다.



소통할 사람


마음을 터 놓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처럼


서글프고 외로운 존재는 없다.



고독사나 우울증 같은 것도


모두 그런 외로움을 극복할 수 없어


따라오는 어두운 그림자다.



그런데 누군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진정으로 이해하면서 소통이 되고


자신의 어떤 잘하는 부분을 찾아


인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마치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리라.



그런데 이렇게 먼저 다가와


나에게 궁금함을 가지고


나의 장점을 찾아 용기를 주며


나의 잘하는 부분을 칭찬하고


진심에서 인정해 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



그것은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있을


운명적 사건에 가깝다.


인생에서 그만큼 희박하다는 것이다.



그럼 그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누군가를 믿어줄 용기를 발휘하는 것


먼저 다가가 말을 걸어주고


너는 꽃이라 불러주는 것


그것이 천국 식탁으로의 초대장이다.



닫힌 세상에서


믿을 수 없는 세상에서


이기적 계산을 먼저 하는 세상에서


각박하고 삭막하고 차가운 세상에서


누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갈 수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희박한 것이다.


천에 하나 만에 하나라는 말은


그래도 누군가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며


나 또한 그렇게 다가갈 수 있는 존재로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다는 의미다.



누군가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이 말은 반대로


나 또한 누군가 믿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모르는 타인이 만나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신뢰의 관계를 형성한다는 사실은


환상적인 시간 속 영혼의 축복이다.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용기


누군가를 믿어주는 배려에서 나온다.


이는 마음을 들여다볼 줄 아는


아픔을 읽어낸 경험이 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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