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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지윤 Jul 25. 2019

지금 당장 경제신문 구독하세요.

머니게임 사용설명서

지금 당장 경제신문 구독하세요.    


 

  지금 우리 집에는 신문이 있습니까? 몇 주 전 200명 아이들에게 “우리 집에는 신문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단 2 가정만 “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중에 한명은 같이 사는 할아버지가 보는 신문이였습니다. 


 신문은 요즘 모바일에도 다 나오는데 왜 꼭 구독해야 하냐고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실시간으로 모바일에 올라오는 많은 기사들이 여러분의 경제적 안목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까? 휴대폰을 들고 뉴스를 검색하는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저는 상대적으로 쉽고 즐거운 연예면 기사에는 댓글까지 읽어보는 꼼꼼함을 발휘합니다. 심지어 기사와 댓글을 읽으며 나의 의견과 비교해보고 왜 그랬는지 이유도 상상해보니 그야말로 대단한 열정이지요. 경제면에 도달하면 어려운 단어들에 막히고, 내 삶과는 먼 이야기 같아서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또 경제면 기사 중에 어떤 기사를 읽어야 할지 몰라서 처음부터 읽어보다가 포기한 적도 수두룩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제공부를 시작하면서, 경제관련 책을 통한 공부와 함께 꼭 필요한 또 하나의 열쇠를 찾았습니다. 바로 경제신문입니다.

 경제신문은 자본주의 세상의 규칙을 알려주는 사용설명서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보드게임도 사용설명서를 읽어 보지 않으면 그냥 물건일 뿐입니다. 하지만 사용설명서를 통해 규칙을 이해하면 그것은 아이의 재밌는 시간이 되고 놀이가 되지요. 자본주의 세상도 규칙을 이해하면 나에게 재밌고 유쾌한 세상이 됩니다. 모바일로 기사를 읽었을 땐 읽고 싶은 부분만 읽었다면, 신문을 구독해서 볼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니 신문기사를 편식하지 않게됩니다.  



 우리 주변에는 신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개그맨 신동엽은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말로 인기 있는 개그맨입니다. 그는 무려 8개의 신문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도 신문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니 신문은 아이디어의 보물창고라고 대답하였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유명 디자이너 앙드레김 선생님도 17개의 신문을 탐독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신문을 통해 세상의 온갖 지식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부자 워렌버핏도 13세에 직접 신문 배달을 하고 남은 신문을 읽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워렌버핏은 신문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과, 미래를 읽어내는 능력을 갖게 되었지요. 현재 워렌버핏이 가장 좋아하는 별명은 바로 “신문중독자”입니다. 



 어른이 읽어도 어려운 경제신문을 어떻게 하면 자녀들에게 읽도록 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매일 신문을 읽기 전에 일주일에 한번 배달되는 주간 “어린이경제신문”을 추천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경제 신문을 보는 것입니다. 저는 어른들도 경제신문을 읽지 않았던 사람들에겐 자녀와 함께 읽을 것을 권유합니다. 어린이 경제신문에는 세상의 부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되고, 시대의 트랜드도 알려줍니다. 또래 친구들의 경제활동도 엿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하는 직업에 대한 기사 글도 자주 볼 수 있답니다. 우리 집 아들은 유투버가 꿈인데 유투버에 대한 기사를 읽고 더욱 흥미 있어 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렇다면 경제신문은 어떻게 읽어야할까요? 신문의 모든 면을 다 읽어야 할까요? 물론 모든 글을 읽는다면 좋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쉽지 않습니다. 신문의 기사 제목은 쭉 훑어보고 내가 읽고 싶은 기사를 처음 한 달은 1개 꼭 읽기, 두 번째 달은 기사 3개 읽기, 세 번째 달은 기사 5개 읽기 ... 이렇게 늘려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함께 스크랩하여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세요. 이때 아빠 혹은 엄마가 아이가 스크랩한 기사를 사진 찍어서 인터넷 가족 까페 안에 [000신문기사 스크랩] 이라고 게시판을 만들고 일주일에 한 번씩 신문기사 사진과 함께 아이의 느낀 점을 한줄 정도 함께 기록해두시면 훗날 아이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저희 가족은 인터넷에 가족 까페를 만들고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만들어오는 작품 혹은 함께 했던 여행 사진을 카테고리를 나누어 정리해 두는데 그곳에 아이들의 꿈이나 목표를 기록하기도 하고, 신문 기사 스크랩을 모아주기도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부모들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육아 관련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의 뜨거운 불이 활활 타오르며 잘해보리라 다짐합니다. 낮에 아이를 혼내놓고 밤에 후회하고 우는 것은 아마 대한민국 엄마라면 누구나 경험이 있을테지요? 내일부터 잘해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건만 내일이 되면 또 무너집니다. 끝까지 달려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녀와 함께 가는 길은 마라톤입니다. 마라톤은 출발에서만 잘 달려도 안 되고 중간에서 쉬어도 안 되고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지요? 자녀 경제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습관이 중요합니다. 어릴 때부터 자리 잡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우리 뇌의 습관 회로가 생성 되는 과정은 의식적인 행동을 반복하는데서 시작합니다. 의식적으로 행동을 반복하면 신경 전달이 빨라집니다. 3개월 정도 지나면 자동으로 ‘습관회로’가 생성됩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반복하면 습관회로는 강화되고 신경의 변화도 시작됩니다. 만 1년이 지나면 신경 자체가 변해 반영구적 회로가 형성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경제신문을 1년 구독하고 나와 내 자녀의 습관 회로가 단단하게 형성될 때까지 함께 읽어보면 어떨까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누구나 하지 않는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꼭 해야 하는 일입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은 경제신문 읽고 그것을 평생 멈추지 않도록 습관회로 형성하는 시간을 가족과 함께 만들어보세요. 우리가족 1년 경제신문 구독하기 프로젝트 실시!!      



                              

“성공한 사람은 실패한 사람이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다”

-토마스 에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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