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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지윤 Jul 25. 2019

부자들의 아침

경제단어의 달인

부자들의 아침 : 경제단어의 달인      



 주말 드라마를 볼 때면 항상 부자들이 나와서 가난한 사람들을 향해 비수를 꽂습니다. 심술이 얼굴에 덕지덕지 붙어있고 무서운 얼굴로 가난한 사람들의 돈을 갈취하지요. 드라마를 보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나도 모르게 가난한 주인공에 심취되어 ‘부자는 나쁘다’라고 학습하고 있진 않나요? 내 옆에 앉아서 함께 드라마를 보던 아이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겁니다.      


 과연 현실 세계의 부자들도 그럴까요? 제가 만나는 부자들은 모두 친절하고 예의를 갖춘 분들입니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고 1분 1초도 부끄럽지 않게 시간을 쓰는 부지런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녀들에게 부자들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자주 해주고 그런 분들을 만나도록 어떻게든 기회를 마련합니다.      


 실제로 부자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부지런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100대 기업 CEO 4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평균 기상 시간은 5시45분입니다. 현대그룹의 고 정주영 회장님은 새벽 3시 기상을 하고, 새벽4시에 기자와 인터뷰를 할 정도로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하셨지요. 또 다른 사람들을 볼까요? 애플 최고 경영자 팀 쿡은 3시45분이 기상시간입니다. 미국 영부인 미셀 오바마도 4시30분에 일어나 운동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 하워드 슐츠 또한 아침 6시가 일반적인 출근 시각입니다.


 누구나 좀 더 자고 싶고 쉬고 싶은 마음은 똑같습니다. 저도 학원을 운영하면서 새벽4~5시 사이에 항상 일어났습니다. 학원은 통상 오후에 시작하는데도 항상 새벽에 일어나 오늘 수업에 대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루도 쉬지 않아서 5살 때 시작한 친구들이 학교를 가고 동생도 오게 되고 주변에 소개도 해주시어 학원은 성장하였습니다. 지금은 학원의 학부모님이 오히려 좀 쉬라고, 공부 조금만 하라고 말씀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과도 새벽시간에 중요한 이야기들을 회의하곤 합니다. 오늘 수업과 이번 주 일을 같이 고민하면 각자의 하루를 남들보다 길게 쓸 수 있고, 또 실수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도 남들보다 시간을 더 많이 쓰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아침 시간을 활용하세요. 원래 기상시간 보다 30분 일찍 일어납니다. (아이가 30분 일찍 일어나려면 엄마는 1시간 먼저 일어나야 합니다.) 학교 가기 전 텔레비전을 틀지 마세요. 아침에 추천하는 좋은 경제교육이 있습니다. 바로 경제단어 퀴즈입니다. 부모님이 하나씩 경제 단어를 물어보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매매”라는 단어를 퀴즈로 냅니다. 정답을 맞추는 아이는 통과! 정답을 모르는 아이는 학교에 다녀 올 동안 생각하고 부모님과 다시 만나는 시간에 정답을 말해봅니다. 모른다고 해서 바로 알려주는 것보다 아이에게 알아보고 생각할 시간을 주면 더 좋습니다. 예전에 우리 집에서 처음 경제단어 퀴즈대결을 시작했을 때 “매매”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 있게 매미 울음소리라고 대답했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365일 경제단어 퀴즈대결로 아침시간을 열어간다면 우리 자녀는 365개의 경제 단어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영어단어를 많이 외운 후 외국 여행을 가면 외국인들이 하는 대화가 들립니다. 마찬가지로 경제 단어를 많이 알고 있는 아이는 지나가는 뉴스에서도 세상의 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매일 퀴즈대결 한 것을 정리까지 해둔 다면 나만의 경제단어카드가 됩니다. 상상만해도 멋지지요?       

 아침 시간을 그동안 어떻게 활용하셨나요? 아이들 유치원 가고 학교 가는 준비로 바쁘셨나요? 출근 준비로 바빠서 아무 생각도 못해보셨나요? 세상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공평합니다.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내 자녀의 삶이 무한 성장 할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아침 시간을 계획하는 사람은 전날 저녁이 출발지점입니다. 남들보다 하루를 먼저 출발했던 부자들의 아침이 곧 나와 내 자녀의 아침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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