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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지윤 Jul 25. 2019

김칫국을 마셔도 되는 단 한가지

경제교육


김칫국을 마셔도 되는 단 한 가지!


     

 우리나라 옛 속담에 “떡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너무 일찍 서두르거나 급하다고 순서를 무시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니, 차근차근 준비하란 뜻입니다.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학교에서 우리는 교육을 받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무엇을 위한 과정인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한국 아이들은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수학 학원을 운영하는 저에게 상담전화가 꽤 많이 오는 데 3살 아이들 상담도 자주 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수학, 영어, 과학, 국어, 논술, 피아노, 바이올린, 수영, 태권도, 승마, 종이접기, 코딩까지 아이들은 많은 배움의 기회 속에 자라갑니다. 과정이 중요한 우리는 자녀들에게 굉장히 많은 과정과 기회를 선물하는데, 무엇을 위한 과정이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까?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은 청소년 자살률이 2017년 10만명당 26.9명(일본 18.5명, 필리핀 3.2명)으로 굉장히 높았습니다. 어른들은 OECD국가 중에 자살률 2위입니다. 주변 어떤 나라보다 열심히 살고, 열심히 공부하는 대한민국에서 왜 이런 참담한 인생 성적표를 받아야 할까요? 



 우리는 행복한 신념을 매일 꿈꾸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녀들과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나눠야 하는 대화는 바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신념을 세우는 것입니다. 수많은 과정보다 앞서 해야 하는 것이 바로 “행복한 신념”이란 양념을 팍팍 넣은 김칫국을 마시는 일입니다.        


 지금부터 행복한 신념을 만드는 비법을 소개합니다. 

먼저 자녀와 함께 목표를 떠올려보세요. 만약 바로 떠오르는 목표가 없다면 내 자녀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이야기 나누고 고민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목표를 정한 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신념을 머릿속에 선물하는 것입니다. 우리 집 둘째는 과학을 소개하는 유투버가 되는 것이 현재의 목표입니다. 그렇다면 유투버로 성공한 사람들을 찾아보고 그들이 하는 일과 삶을 알아보는 것이 먼저이지요. 거기에 유투버로 성공한 사람들의 한 달 수입도 함께 알면 명확한 목표와 신념을 세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커다란 종이에 목표를 적고 그 목표를 이뤘을 내 모습을 상상하여 그림 혹은 글로 적어봅니다. 이미 그 목표로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 기사나 사진을 붙여두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 목표를 이루었을 때 나에게 일어날 행복한 변화도 함께 적어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신념을 선물할 차례입니다. 신념은 반드시 긍정적인 생각하고만 친구를 합니다.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신념은 달아나 버리지요. 목표를 이룬 후에 나의 모습을 날마다 읽어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 낸 자녀는 신념이 머릿속에 자리 잡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반드시 “실천”으로 그 신념이 이어질 것입니다. 



 저는 몇 년 전 딱 한명의 친구에게 수학을 가르치던 선생님 이였습니다. 당시 저에게는 막 태어난 셋째 아기가 있었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 딸이 있었지요. 오전에는 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저녁시간만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 한명의 친구를 가르치면서 저의 꿈 노트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2018년까지 놀이수학 원장님이 되어 월300만원 벌자!) 10만원 벌 던 제가 300만원이라는 목표를 적어놓고 보니 누가 제 수첩을 볼까 창피할 정도 그 당시 큰 목표였답니다. 


 하지만 한 번도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제 수업을 값지게 만들려고 노력하였고 일  년에 100권이 넘는 독서와 할 수 있단 긍정적인 생각 그리고 꿈을 이룬 후에 내 모습을 상상하며 부지런히 달려왔습니다. 물론 그 모든 과정에 저의 자녀들이 함께 하였고 자녀들이 매일 변화되는 저를 보았지요. 지금은 목표로 생각했던 한 달 수입 300만원의 몇 배가 넘는 수입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 가족은 미래의 생길 또 다른 행복한 일들을 상상하며 김칫국 마시길 즐겨합니다. 인생은 행복한 신념을 가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해 보면 큰 결과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전 과목 공부에만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아무 신념 없이 똑똑한 아이로 키운다는 것은 결국은 분명한 신념을 가진 CEO 밑에서 일하는 똑똑한 직원이 될 뿐입니다. 오늘 당장 분명한 목표와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선물하는 하루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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