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의 성별 여행기
안녕하세요! 송송이에요
벌써 브런치를 시작한 지 두 달이 되었고, 이번 글로 25번째 글을 완성하게 되었어요.
두 달 동안 저의 성별 여행, 즉 정체화, 커밍아웃, 호르몬 치료, 사회적·신체적 이행, 그리고 성별 정정까지의 과정을 함께 나눴어요.
몇 년에 걸친 여정을 정리하며 되돌아볼 수 있었던 이 시간이 저에게 참 뜻깊었어요.
부족한 글임에도 꾸준히 읽어주시고, 라이킷이라는 응원으로 힘이 되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글을 쓰다 보니, 처음 계획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는 수필로 제 트랜지션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보전달에 무게가 실리게 되었어요. 저만의 경험보다는 모든 MTF 트랜스젠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내용, 즉 ‘트랜지션 가이드’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더 커졌어요.
쓰고 싶었던 제 이야기들과 사회적 쟁점 등을 충분히 담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쉽게 남아요.
특히 성별정정을 끝낸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기억을 최대한 생생하게 남기고 싶다는 마음에 내용의 흐름을 빠르게 달려왔던 것 같아요. 여러 가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중요한 사회적 이슈도 많았지만, 정보전달이라는 큰 맥락에 맞추느라 아껴두기도 했어요.
지금까지 25편의 ‘성별 여행 가이드북’은 이 시점에서 마무리하고, 앞으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1)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뤄보려고 해요.
스스로의 일상, 고민, 변화하는 감정 등 살아있는 이야기들을 더욱 자유롭고 진솔하게 기록하고 싶어요. 저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되면 다른 분들의 말씀도 다루고 싶어요.
2) 의료적 트랜지션에 대해 좀 더 깊이 다루려고 해요.
WPATH SOC-8, '의료제공자를 위한 트랜스젠더 의료관리 실무표준'과 DSM-5-TR 등 공식적인 자료를 참고할 생각이에요.
예를 들어, '트랜스여성의 호르몬 치료'라는 주제라면 예상되는 장기적 부작용, 적절 호르몬 수치, 미성년자의 호르몬 치료에 대해 다룰 수 있어요.
제 성별 여행은 성별 정정으로 끝나지 않았어요.
'성별 정정'은 오히려 또다른 시작이었어요.
앞으로도 더욱 다채롭고 새로운 여행이 기다리고 있어요.
늘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더 깊이 있는 이야기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느 더운 여름날,
송송 드림